우리 인생은 100세 시대
생각해 보면 작은 체구에 잘하는 것 없던 나는 여기저기 살피며 눈치껏 꼼꼼히 챙기는 것을 내 주 무기로 삼았다. 그런데 성장해 나가면서 그마저도 나보다 더 잘하는 아이들이 빼앗아갔고 난 그냥 그렇게 큰 것 같다.
사회에 나가서부터는 그나마 인원이 적은 그룹에 속하다 보니 내가 잘하는 것을 좀 내보일 수 있게 되었는데 장점이자 단점인 것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할 수는 있으나 주변인이 보기에는 내가 정신없어 보인다는 것?? 어쩔 수 없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내 인생이 쉽사리 바뀌지는 않는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시작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김미경'님께서 강연 중이셨다.
마흔...
앞으로의 우리 인생은 100세 시대라고 하셨다. 그것을 24시간으로 표현해 보면 50세는 낮 12시! 점심시간인 것이다. 그렇다면 마흔은... 대략 오전 11시 전후? 그렇게 따지면 오전은 뭔가 활기차고 따스한 햇살 받으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렇게 들으니
"마흔 넘어서 그런지 눈이 침침해. 벌써 노안 왔나 봐."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역시 마흔 넘으니 몸도 변하나 봐."
"나도 이제 사십 대야. 나도 나이 많이 먹었다고~."
라며 투덜대던 나 자신이 머쓱했다.
우리 부모처럼은 살지 말아 보자!!라고 했는데 어느새 나도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어서 씁쓸...
마흔 살에 사춘기 왔다고 투덜대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지금까지도 힘들게 살았지만 이젠 힘들어도 재미나게 살아보자. 어차피 내 본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니 쉬고 싶다고 말은 내뱉어도 쉽사리 쉴 수도 없을 테고 아들 녀석도 문 닫고 들어가 내 도움도 거의 필요하지 않으니 날 위해 달려보자. 아! 물론 복병인 남편이 있긴 하다. 나보다 나이는 많아도 내 앞에서는 아직도 철딱서니 없는 애 같은 사람이지만 남편도 자라온 환경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안쓰러운 사람이니 서로 보듬으면서 살아보자.
내 인생은 아직 절반도 오지 않았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