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2

by 세실리아

#45.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2



"내가 이것을 바꿀 수 있다"라는 오만한 마음이

"내가 이것을 바꿀 수 있나?"라는 겸손의 마음으로 돌아서기까지

참으로 길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이것을 바꿀 수 있다." 라는 오만함에

"내가 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라는 교만함까지 겸비했었기에

참으로 깊고 진한 습관이 되어버렸다.


엄마가 되기 전까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나도 모르게 키워온 오만과 교만은

엄마가 되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엄마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세상의 변수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살기 위해,

잘 살아가고 싶기에, 잘 살고 싶기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엄마의 오만과 교만을,

외면하고 부정하고픈 엄마의 오만과 교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온 마음으로 인정하며

그렇게 그렇게 바라보고 알아차려간다.


엄마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세상의 변수 속에서,

미약하고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렇게 그렇게 겸손의 마음을 키워간다.


엄마는

이제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멈추어 묻는 연습을 쌓아간다.


"내가 이것을 바꿀 수 있을까?


바꿀 수 있는 것들 앞에서는 '자신감'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 앞에서는 '겸허함'으로

엄마자신을 무장하고자 한다.


엄마는

이제 통제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멈추어 명심하는 연습을 쌓아간다.


"나는 이 사람을 바꿀 수 없다."


하나의 존재를 인정하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 존재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엄마자신을 키워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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