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기분이 태도가 되는 날이면
사람은 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화를 내게 된다고 한다.
뇌에는 '나'를 인지하는 영역이 있는데
가까운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그 영역 가까이에 인지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화를 내는 대상 1위가
'엄마'라는 뇌 과학자의 말.
이 연구를 듣고 고개를 끄떡이면서
동시에 마음의 파장을 느낀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아이가 엄마에게 쉽게 화를 내는 경우도 이에 해당되지만,
엄마가 아이에게 쉽게 화를 내는 경우도
이에 해당하겠구나 싶다.
아이에게 '엄마'가
'아이자신'의 영역과 가장 가까운 존재인 만큼,
엄마에게 '아이'도
'엄마자신'의 영역에 버금가는 존재이기에.
뇌 현상을 이야기하며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이를 근거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에게
쉽게 화를 내는 것이 당연시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엄마는 뇌 현상을 알아가며, 그것을 거스르기 위해
더욱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간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날이면 엄마는 멈추어 생각하고자 한다.
너무 가까운 존재이기에, 너무 사랑하는 존재이기에
그 존재에게 쉽게 화내려는 뇌에게
정말 가까운 존재이기에, 정말 사랑하는 존재이기에,
절대로 쉽게 화내서는 안 된다고,
소중한 만큼, 소중히 대해야 한다고
수십 번, 수백 번, 수만 번 알려 주겠다 다짐해본다.
수십 번, 수백 번, 수만 번 명
심하고 연습하며 알려주리라 다짐해본다.
뇌 현상을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알기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이 현상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알기에.
엄마는 멈추어 명심하고 명심해본다.
오늘도 기분이 태도가 되어버린 날.
그래서 오늘도 멈추어
나의 뇌 현상을 거스르기 위한 연습을 적고 적으며 시작해본다.
그리고 내일도 멈추어 적고 적으며 연습하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