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엄마의 초능력

by 세실리아

#58. 엄마의 초능력




"'엄마의 초능력?'맞아! 엄마 초능력 있잖아!

설거지하면서도

뒤에 눈이 있는 것처럼 내가 뭐하는지 다 알고,

안 봐도 내가 어떻게 했는지, 내가 어떤지 엄마는 다 알잖아."


글을 쓰려고 앉아 제목을 적고 있는 내게 다가와

조잘재잘 수다를 떨던 아이가

이 글의 제목을 보고 한 말이다.

아이의 말을 듣고보니 정말 그렇다.

나의 초능력은 엄마가 되고 더욱 강해졌음을 알아간다.


원래도 뛰어났던 '직감'은

엄마가 되고 더욱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고

해낼 수 있을까 싶었던 집안일도

엄마가 되고 더욱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게 되었다.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엄마의 초능력은 더없이 강력하게 발휘되곤 한다.

무엇보다 '아이'를 위할 때

초능력은 가장 강력하게 발휘된다.


한편,

그런 무한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엄마는 종종, 아주 자주 자신의 부족함이 자꾸만 보여

무언가 조급해지고 불안해하곤 한다.


잊지 말자. 기억하자.

아이마저 알고 있는 엄마의 초능력은 참으로 위대하다.

오늘도 엄마인 나도,

오늘도 엄마인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오늘도 엄마인 우리 모두는 충분히 위대하다.

월요일 연재
이전 28화#57. ‘의도’를 삶 속에 녹이며 살아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