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 [엄마의 감정사전] 집착과 몰입
집착(執着) : 어떤 것에 늘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림.
몰입(沒入) :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감정 알아차리기>
“거기가면 예쁜 게 많아서 사고 싶은 게 많을 거 같은데...”
예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선물가게는 최고의 놀이터이다. 학교 근처에 생긴 예쁜 선물가게에 놀러 가기로 한 날 아침, 아이는 사주지 않을 엄마의 행동을 미리 예상하고 몸을 베베 꼬며, 가기 전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리가 거기 가는 건, 네가 좋아하기에 그리고 그것을 즐기며 행복하자고 가는 것인데... 가기 전부터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지 않으면 가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아이는 좋아하는 것에 잘 집중하고 몰입한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의 그 몰입이 지나쳐 집착이 될까 걱정하며
엄마의 ‘집착’을 시작한다.
때로는 아이의 그 몰입이 ‘집착’으로 보이기에,
그럴 때면 아이에게 보태지 않아도 될 말까지 더하며
엄마의 ‘집착’을 드러낸다.
아이의 집착을 바라보다, 엄마 자신의 ‘집착’을 바라보게 된다.
아이의 집착을 고민하다, 엄마 자신의 ‘집착’을 깨닫게 된다.
아... 엄마가 되고, 난 아이에게 ‘집착’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감정 바라보기>
‘집착’의 마음을 바라보고 있자니 억울함이 힘을 보탠다.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이니 당연한 것 아니냐며 억울함이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게 억울함이 더해진 엄마의 ‘집착’은 이건 집착이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라는 말까지 더해보려 한다.
그래. 엄마의 이정도 태도는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담은 엄마의 마음인데 ‘집착’이라니, 너무 하잖아.
그렇게 엄마 마음 속 ‘집착’ 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함께 떠오르는 마음이 있다. ‘몰입’
어? 그런데 둘이
너무나 닮아 있으면서도 너무도 다른 에너지가 느껴진다.
내가 바라보는 ‘집착’과 ‘몰입’은 어떻게 다를까?
‘집착’.
무언가를 마음에 채운 채, 벗어나지 못하고 매달리며
부정적 에너지로 마음을 채워가는 것.
‘몰입’.
무언가를 마음에 채운 채, 집중하며 마음을 다하고
그 안에서, 그 모든 과정 속에서
긍정적 에너지로 마음을 채워가는 것.
내가 정의한 ‘집착’과 ‘몰입’에 엄마의 삶을 반영해본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는 엄마의 삶을 ‘집착’ 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엄마의 삶을 ‘몰입’ 하며 살고 있는가.
<감정 보살피기>
엄마가 되기 전, 신나게 도전하며 즐겨왔던 ‘몰입’의 경험들.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 ‘몰입’의 경험들은 지금도 그 때 만큼이나 생생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채워주곤 한다.
엄마가 되고,
신나게 도전하며 즐겨가는 ‘몰입’의 경험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함께 떠오르는 ‘집착’의 마음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알아간다.
엄마가 된 나는 ‘집착’의 마음을 바라보며 ‘몰입’하고 있음을.
엄마가 된 나는 ‘집착’의 마음을 알아차리며 ‘몰입’하고 있음을.
엄마가 된 나는 ‘집착’의 마음을 보살피며 ‘몰입’할 수 있음을.
<감사하기>
그러면서 또한 알아간다.
‘집착’의 마음 덕분에 ‘몰입’의 마음에 수월하게 도달할 수 있음을.
‘집착’의 마음을 보살피며 ‘몰입’의 힘을 키워갈 수 있음을.
‘집착’의 마음을 조금만 다르게 바라보면 ‘몰입’이 될 수 있음을.
‘집착’을 ‘몰입’으로 전환 시킬 수 있음을.
‘집착’을 선택할 것인지, ‘몰입’을 선택할 것인지는
나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어쩌면 나의 ‘집착’이 아이의 별 것 아닌 행동을
집착으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 다는 것을.
어쩌면 나의 ‘집착’이 나의 별 것 아닌 행동을
집착으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 다는 것을.
우리의 그 모든 것은 우리 마음의 힘으로
‘집착’이 아닌 ‘몰입’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오늘도 ‘집착’을 바라보며 ‘몰입’의 마음으로 적어보고 명심해본다.
오늘도 ‘집착’의 마음을 바라보며,
‘몰입’을 깨달아 갈 수 있음에 감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