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3. 죽지 않을 만큼 힘든 일을 통해 (2)
# 333. 죽지 않을 만큼 힘든 일을 통해 (2)
“엄마, 너무 힘들어.”, “엄마, 너무 아파.”
밤새 구토, 설사,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보며
밤새 엄마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전 날 글 제목(‘죽지 않을 만큼 힘든 일을 통해’)을
잘못 쓴 게 분명하다는 자책을 하다가
죽지 않을 만큼 힘든 일을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글로 쓰며 마음을 다잡았던 덕에
조금 더 단단히 견딜 수 있음을 깨닫고
서둘러 그 자책을 거두어본다.
밤새 구토, 설사,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보며
밤새 엄마는 너무나 어렵기만하다.
응급실을 가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해열제를 더 먹여도 되는 것인지.
교차복용을 더 해도 되는 것인지.
답을 알 수 없는 그 문제들을 마주하며
엄마는 수십 번을 검산, 검토 하면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답을 도출해 내야 했기에
밤새 엄마는 정말로 어렵고도 어려웠다.
더디게 흐르기만 하던 밤은 그래도 지나갔고,
더디게 흐르기만 하던 시간은 아침을 열어주었다.
걸을 힘도 없다는 아이를 데리고
무사히 병원으로 들어서며
엄마는 안도의 한숨을 쉬어본다.
수액이 포도당이라는 말에
맛있겠다며 먹는 포도당은 없냐는
아이다운 아이의 말에
엄마는 또 한 번 안도의 한 숨을 쉬어본다.
태어나 처음으로 겪는 이 아픔이
아이에게는 죽지 않을 만큼 힘든 일이 아닐까.
태어나 처음으로 겪어가는 엄마의 이 육아 과정이
엄마에게는 죽지 않을 만큼 힘든 일인 듯 느껴지는 것처럼.
태어나 처음으로 겪어가는 이 아픔을 통해,
죽지 않을 만큼 힘든 이 일을 통해
아이는 또 그렇게 성장을 준비한다.
또 이렇게 크게 아프며 또 그렇게 크게 성장하겠구나.
그렇게 병원에 누워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엄마는 아이의 회복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