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내 안의 불안에게

by 세실리아

#355. 내 안의 불안에게

요 며칠 그 뜨거운 고민으로 매일 매일이 불안정하다.

그 불안정 속에서 내 안에 한가득 차지하고 있는 너,

불안을 느끼며 알아간다.

고민이 절실할수록, 꼭 해야 하는 고민일수록

마치 그것에 저항하듯

불안, 너는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것을.

그것에 대한 결정을, 결단을 내려야만

불안, 너는 비로소 진정될 것 같음을.

그러나 좀처럼 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불안만큼이나 큰 감정들이

그 불안의 세력에 힘을 보탠다.

무엇이 그렇게 나로 하여금 불안하게 하는 것인가.

무엇이 그렇게 나로 하여금 망설이게 하는 것인가.

선택 앞의 두려움은 나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하고,

결정 앞의 망설임은

나에게 끊임없는 걱정과 우려의 상상을 퍼부어댄다.

끊임없는 두려움과 의구심,

망설임과 우려의 소나기 속에서도

이 고민과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함을 결심해본다.

그동안 키워왔던 마음의 힘을 총 동원하여

그 고민과 감정들을 바라보고, 알아차리며

고뇌를 이어가야 함을 명심해본다.


불안, 네가 그렇게 너의 모습으로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불안, 네가 그렇게 너의 모습으로

나에게 크고 강렬한 신호를 보내는 이유가 분명 있음을,

불안, 너와 마주하는 이 모든 과정이,

너의 그 신호를 알아차려가는 모든 과정임을,

너의 그 신호를 충분히 알아차려가기 위한 과정임을

이 깊은 고민의 과정 속에서

비로소 너의 신호를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음을 기억해본다.

그렇게 명심하고 기억하며 떠올려본다.

지난 불안의 시간을 통해 치열히 고민하고 내렸던 결정들은

빛을 내고 꿈을 담아 멋지게 실현되었음을,

그렇게 지난 불안의 시간을 통해 알게 된 너의 신호들을 통해

나는 이렇게 성장해가고 있음을 다시 기억해본다.

그렇게 명심하고 기억하며 믿어본다.

끊임없는 두려움과 의구심, 걱정과 망설임을 동반한

불안, 너를 바라보는 이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신중한 지금의 이 고찰과정을 통해

나는 분명히 또 성장할 것이고,

긴 고민 끝에 내리게 될 그 결정으로

불안, 너는 나에게

또 다른 빛을 품은 꿈의 실현을 선물할 것임을

굳게 믿어본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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