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도시락을 쌀 수 있는 기쁨
[오늘의 감정: 감사] 소풍도시락을 쌀 수 있는 기쁨
병원진료가 4월, 5월로 잡힐 때면
언제나 조마조마하다.
'혹시나
아이의 현장체험학습 날짜와 겹치면 어쩌나.'
6개월 혹은 1년 전
미리 검진 예약을 하곤하기에
새학기가 되면
아이의 일년 행사날짜부터 체크하곤 한다.
검진마치고 돌아온 바로 다음날이
아이의 소풍날임에 감사한 오늘.
아슬아슬했던 날짜에 조마조마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정에
지치는 마음이 들면서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이렇게 아무일 없이,
소풍도시락을 쌀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것인지,
기상악화, 기타 등등의 일없이
무탈하게 돌아와
도시락을 싸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상인지
다시금 기억하고, 명심하며
아이의 도시락을 채워간다.
"엄마, 문어군대 많이 싸줘. 친구들이랑 먹게."
"엄마, 김밥은 참치마요김치김밥이어야 해."
아하하하.
디테일한 너의 도시락 주문에
오히려 뭘 쌀지 분명해지니
그것 또한 감사하며
오늘 사랑을 담은 도시락으로
아이의 하루가
행복한 소풍으로 추억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