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일기: [우정]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엄마랑 이모는 언제부터 친구였어요?"
뒷좌석 아이들의 질문에
운전을 하다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와
눈을 마주친다.
"중학교 2학년부터.
근데 말야. 한 번도 같은 반인 적은 없었어.
근데 말야. 지금까지 제일 친한 친구야."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된 우리의 우정.
어느새... 세월이 참 빠르다.
30년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의 우정은
이제 한 살 터울인 아이들의 우정으로 번져간다.
가족 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친구.
가족들끼리도 한 순간, 한 순간이 아쉬울터인데
하루종일 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었다.
하루 종일 이라지만,
뭐 할지 뭐 먹을지 생각하다보니
하루가 너무 짧다.
하루종일 이라지만,
막상 만나 함께하다보니
하루가 참 빠르다.
친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의미있고 기억에 남을 곳들이
무엇일까, 어디일까.
너무 빡빡하지 않으면서도
무언가 함께하며 즐겁고 행복할 것들이
무엇일까, 어디일까.
애정하는 북카페를 찾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선물하고,
친구와 맛난 차 한잔과 수다를 이어간다.
애정하는 작가님의 전시 중인 미술관을 찾아
함께 바라보고, 느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간다.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어느새 깜깜해진 저녁녘,
우리만큼이나 헤어짐이 아쉬운 아이들덕에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
그렇게 함께하는 시간을 잡아보고,
데리러온다는 친구의 남편을 마다하고
친구를 숙소까지 데려다주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시간을
우리의, 우리 아이들의 우정으로 채워본다.
그렇게 마음을
따스한 우정으로 깊이 깊이 채워간다.
지아, 지안.
이름도 비슷한 우리의 아이들은
취향도, 성향도 참 비슷함을 알아간다.
그렇게 함께 우정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며
종종 나와 내 친구의 어린 시절 모습을 오버랩시키게 된다.
그렇게 함께 우정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며
종종
나와 내 친구의 어린 시절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저 바라보며...'
광고CM송에 나오는 가사가 문득 떠오른다.
말하지 않아도 나를 아는 고마운 친구.
말하지 않아도 나를 배려하는 감사한 친구.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격려가 되는 친구.
친구의 방문으로 우정을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
우리의 마음안에 가득 담겨있는 우리의 우정이
참 아름답다.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담겨있는 우리의 사랑이
참 따뜻하다.
그리고 함께 커지는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안에서
또 한번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느껴간다.
너와 함께한 그 모든 시간이
고마워. 감사해.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