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표현을 갖는 건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눈을
치열하게 찾는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이 정해준 표현이 아니라
내 삶이 알려준 것을 말하며 살아야 합니다.
출처: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中
멈추어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꾸만 글을 쓰고 싶어진다.
왜 그토록 글이 쓰고 싶어지는걸까.
왜 그토록 글을 쓰고 싶은걸까.
멈추어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내 안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세상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세상의 시선을,
내 안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나 자신의 시선을
비로소 알아차려간다.
그리고 그렇게 알아차린
나의 시선을, 세상의 시선을
그 시선들을 바라보며 또다시 알아가는
내 안의 시선을
글로 적어낼 때면,
나만의 표현을 적어내며,
내 삶이 알려주는 표현을 알아간다.
그렇게 내 삶이 알려주는 표현을 바라보며,
그렇게 내 삶이 알려주는 표현을 적어내며,
그렇게 내 안에 가득했던 온갖 감정들을,
그렇게 내 안에 넘쳐났던 버거운 감정들을
비로소 보살펴 줄 수 있다.
비로소 덜어낼 수 있다.
비로소 비워갈 수 있다.
그렇게 보살핌 속에
덜어지고 비워진 마음 그릇 안에
비로소 평화가 채워진다.
그렇게 비워내어 보지만,
마음 속 그릇은 아직 작고 미약하기에,
비워낸 마음의 그릇은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
또다시 넘치도록 차오른다.
그렇게 비워냈던 생각들,
그렇게 덜어냈던 감정들이
다시금 차오르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들, 감정들이
새롭게 합류하기도 한다.
그렇게 어렵게 찾아왔던 평화는
그렇게 쉽사리 몰려오는 생각과 감정들에게
또다시 자리를 내어준다.
그랬구나.
그래서 '매일' 글을 쓰고 싶고,
그래서 '자주' 글을 쓰고 싶은 거였다.
누구보다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기에,
내 마음 속 그릇은
누구보다 빨리 차오르고, 빨리 넘쳐나기에,
'매일' 알아차리기 위해, '자주' 비워주기 위해
'매일' 그리고 '자주' 그렇게 글로 나를 만나야 한다.
'매일' 그리고 '자주' 그렇게 글로 나를 만나며
그렇게 글을 쓰며 마음을 비워간다.
그렇게 글을 쓰며 마음에 평화를 채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