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그저 바라보세요.
그러면 그가 내게 무슨 말을 하는지,
내게로 와서 무엇이 되려고 하는지
더 선명하게 알게 됩니다.
통찰력의 시작과 끝은 끈기입니다.
섣부른 판단은 곧 사라지는 쾌락일 뿐입니다.
출처: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中
편견, 판단으로 누군가를 평가하는 일.
두 사람이상 만나면 하게 되는 말들 속에
편견, 판단, 평가가 가득하다.
왜 그런 것일까...
한참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섣부른 판단은 곧 사라지는 쾌락일 뿐입니다.'
라는 문장에서 그 답을 찾았다.
나와는 다른 누군가의 다름은 당연히 불편하다.
그 불편함은 너무나도 쉽게 불쾌함이 되고,
우리는 그 기분 나쁜 불쾌함을 해소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럴 때, '섣부른 편견, 판단, 평가'가 발동하며
순간적인 쾌락을 동원하게 된다.
편견을 갖고 바라보고, 내 관점으로 판단하며,
나와 다른 건 틀린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그렇게 쉽게 그 불쾌함을 해소해보려 한다.
그렇게 우리는 나와 다름에 대한 불편함을
편견을 품고 나와 다름에 대한 불쾌함으로
판단, 평가하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곤 한다.
나와는 다른 누군가의 다름은 당연히 불편하다.
그런데 그 불편함을 끈기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그 불편함을 끈기로 바라보며
그 사람을 끈기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참 길고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참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쉽지 않은 끈기를 이어갈 때,
비로소 그가 내게로 와서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가 나의 소중한 인연인지 알아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아주 오래 걸리기에,
내가 누군가의 소중한 인연인지
누군가 알아보는 시간 또한
생각보다 아주 오래 걸리기에
오늘도 그 불편함을
끈기로 보살펴야 함을 명심해본다.
오늘도 그 불편함을
말로 담아내어서는 안됨을
명심해본다.
끝까지 바라보는 힘, 끈기.
그렇게 끈기를 이어가며,
끝까지 바라보는 힘을 길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