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일기: 벅차오름]

글은 짓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

by 세실리아




따스하고 선한 에너지를 가진 꿈샘,
같은 결의 따스한 에너지를 가득 품은 선생님들과
오래간만에 함께한 5주간의 글쓰기 여정.
2025년을 마무리는 시점에 시작해
2026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마친
이 여정속에서 보석같은 책을 만났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
마음 속 오래 품고 있던 뜨거운 씨앗 하나를
또 심어보리라 다짐하게 된다.



교육을 팔고 아이들을 파는 장사꾼들이
무슨 말을 하든,
저는 저대로 이 길이
아이들을 살리는 길이라 믿고 걸어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시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뿐 아니라
글쓰기 교육의 본질이며 방법을
알고 싶어 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드립니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글로 써서,
그 마음과 몸이 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과 같이
눈부시게 피어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해 없는 강산에 피어나는 그 꽃들을
앞으로 영영 볼 수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기다려
우리가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머리말 中)1993년 5월 이오덕



가슴이 뭉클하다.
그리고 마음이 아려온다.
이오덕 선생님의 진심과 열정,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
마음이 참 뭉클하다.
그리고 마지막 1993년 5월이라는 날짜를 보며
마음이 씁쓸하고 아리다.
선생님이 책을 집필하신 몇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별로 없는 현실…
어쩌면 장사꾼들의 먹잇감으로
더욱 전락해버린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세상을 위해
빛을 밝히고 있어야 함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본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길을 묵묵히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함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본다.




자기의 삶을 정직하게 쓰고,
자기의 아픔과 괴로움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
아이들은 그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이 그 가슴속에 쌓인 답답함을 털어놓는 것은
마치 숨을 쉬는 것과 같다.
생명은 이렇게 해서 자기 표현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표현은 손재주가 아니라 숨 쉬는 행위다.

출처: 이오덕,'이오덕의 글쓰기' 中 p373



내가 매일 글을 쓰는 이유 또한
숨을 쉬기 위해서이다.

'표현은 손재주가 아니라 숨 쉬는 행위다.'

이오덕 선생님의 이 표현을 읽으며
정말 그러함을 마음 깊이 공감한다.
그리고 문득,
글을 쓰며 숨을 쉴 수 있음을,
글을 쓰며 쉬어갈 수 있음을,
글을 쓰며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음을
어린시절 누군가 말해주었다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해본다.




어린아이들을 지키는 일만이 희망이다.
어린이의 눈은
우리 역사의 모든 꽉 막혀 있는 것들을

꿰뚫어 본다.

출처: 이오덕, '이오덕의 글쓰기' 中 p279


아이를 키우며
자꾸만 마음을 울리는 내 안의 목소리가 있다.
'아이들을 함께 지켜야 한다.'
그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뜨거운 씨앗이 함께 생겨나고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행동으로 옮겨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었다.
그러던 중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만나
그 막막했던 마음에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막연했던 방향이 그 불빛을 만나
조금씩 조금씩 그 방향을 찾아간다.

내 아이만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
나만 행복한 세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 수는 세상.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적어낼 수 있는 세상.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아이들이 건강한 생명으로 자랄 수 있는 세상.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세상을 꿈꿔오신 어른의
아이들에 대한 진심과 사랑을
깊고 진한 문체로 느낄 수 있는 책.
다소 거칠고 직설적인 문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 정신차려야 한다는
속 시원한 채찍질로 느껴진다.
자꾸만 미루고자 하는 마음을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일깨워주는 책.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그 방향과 방법을 진정한 어른에게 배워갈 수 있는 책.
<이오덕의 글쓰기>

'더이상의 고민은 핑계일 뿐,
2026년 그 마음의 씨앗을 심어보자.'

책장을 덮으며
올 해에는
그 뜨거운 씨앗을 심어보리라 다짐해본다.
책장을 덮으며
글은 짓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임을
글을 쓰는 것은 삶을 가꾸는 것임을 명심해본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글을 쓰며, 삶을 가꾸어 나가야 함을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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