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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있잡(알아두면 쓸데있는 잡담)

신데렐라는 왜 유리구두를 신었을까

신데렐라의 구두가 유리인것은 작가가 잘못들었기때문에!


신데렐라의 구두는 왜 유리였을까

미끄러울것이고

땀이 차도 전혀 흡수가 안되었을 

더구나 왕궁의 댄스파티에서 그걸 신고 왕자랑 스텝이나 제대로 밟을 수 있었을까

유리구두를 신고 춤을 추다 스텝이 꼬여 왕자의 발이라도 밟았다면

왕자는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을 것이고, 신데렐라가 그걸 던져서 누군가

머리에 맞았더라면 구두가 아니라 흉기가 되었을 유리구두

그런걸 신고 파티에 갔다는 설정에서 왜 유리구두였는지

한 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의문의 신발, 유리구두


치코짱에게 혼난다. 치코짱은 다섯살이다.

"치코짱에서 혼난다" 프로그램에서 보고 알게 되었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에 대한 진실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민화를 수집해서

동화로 만드는 작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은다람쥐의 모피 Vair를 

유리의 Verre로 잘못들었기 때문에 신데렐라의 구두가 유리가 된 것이다.


중세 프랑스 귀족들은 은다람쥐의 모피로 만들어진

신발을 신었는데 이는 귀족의 상징같은 거여서

백화점 앞에서 샤넬 오픈런을 하는 사람들처럼

은다람쥐 모피 샵 앞에는 귀족집안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을거다.


그리고 오픈과 동시에 뛰어들어가서

우리 도련님 신발  Vair로 열켤레 만들어주세요.

우리 아가씨 싸이즈 아시죠. 다섯 켤레요.

다음 달 파티에 신을거니까 빨리 만들어 달라고 하십니다.

뭐 이런 말들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민화를 수집하던 샤를페로에게 동네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샤를 페로에게 Vair (은다람쥐 모피)로 만든 구두를 신었다는 내용이

 그에게는 Verre (유리)로 들렸던거다.

샤를페로도 나처럼 뼛속까지 문과인간이었을거다.


프랑스어로 Vair 과 Verre는 같은 발음

프랑스어 강사조차도 Vair (은다람쥐 모피)와 Verre (유리)는 

같은 발음이라고 하니

샤를페로같은 동화작가에게는 판타지의 갬성이 일반인보다

더 있었을테니 은다람쥐 가죽 구두보다는

유리구두가 그대로 샤를페로의 머리에 꽂혔을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생겨났다.


발음이 같은 두 단어와, 샤를 페로의 동화작가다운 감성이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만들었지만

진실을 알았더라도 샤를페로는 고치지 않았을것이다.


신데렐라의 구두가 왜 유리였는지 지금 알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열개를 잊어버리고 한 개를 간신히 기억하고 사는 나이에

이렇게 새로 알게 되는 것이라도 하나 있어야

위로가 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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