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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 Jan 08. 2017

어차피, 또 생각

끝나긴 할까요?

일주일, 아니 어쩌면 일주일 넘게 하고 있을지도 모를 

머릿속 깊숙이 차지하고 있는 생각이 있다


아, 물론 그 생각이란 건 너무 많아 셀 수 없을 정도이지만 생각을 넘어 근심과 고민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커져버린 생각들이 있다


생각의 근원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생각의 원인은 친구였다. 언짢은 듯한 친구의 말투와 표정을 시작으로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을 해야 할까, 하지만 그 날 도대체 이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건 

무엇일까 생각하며 어느새 고민이라는 근심이 되어버렸다


이 근심을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은 단순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옆에 있는 스마트폰을 집어 들어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그저 그 날 그 시간의,

그 친구의 감정에 대해 물으면 된다. 생각보다 단순한 이 일에 일주일이란 시간을 생각하며 보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는?

그저 그 간단한 연락을 하기 싫다고 말하는 내 마음 때문이다

더 이상 그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손을 내밀고, 투정을 부리는 것도 받아주지 않겠다고 

다짐해놓고 끙끙 앓고 있는 나 자신이 못내 답답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분명 신경 쓰지 말자고 그렇게 단잠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버리고는 다음 날이면 불현듯 또다시 친구의

생각은 머릿속에 찾아와 마주할게 분명하다



누군가를 향한 생각은 항상 답이 없다

내 생각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생각이기 때문에 답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이 아니라 그 사람과 마주하는 게 생각의 답이다

하지만 항상 '사람'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 대신 나 스스로 마주할 수 있는 생각이란 보이지 않는

만남의 장소로 도피하곤 한다


이 만큼이나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이 어렵다

가까운 사람이든, 먼 사람이던 또한 낯선 사람이던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머릿속 생각은 쉬지 않는다

어차피 끝내지 못할 생각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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