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세부 묘사를
글쓰기에 활용해야 한다.
글을 쓸 때 중요한 건
읽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독자가 글에 몰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먼저 장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쓰는 사람이 몰입하지 않으면읽는 사람도 결코 몰입할 수 없다.
변경된 상황에다 당신이 실제로 알고 있거나 보았던 것을
세밀하게 묘사해서 이식한다면,
그 글에 뛰어난 생동감이 생기며
개연성과 진실성이 배어나게 된다.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작가는 말한다.
항상 깨어있는 눈으로 관찰하라.
그리고 사물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묘사하라.
진짜 감동은 상상 속에서가 아니라
내가 직접 본 것, 느낀 것을 세밀하게 옮길 때 생긴다.
그냥 꽃이 피어있었다 보다는
개나리가 하나 둘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는 말처럼
독자가 머릿속에 그 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우리의 삶은 모든 순간순간이 귀하다.
이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의미 없어 보이는 삶의 작은 부분들마저도
역사적인 것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평범한 일상의 작은 조각들을
역사의 순간으로 옮겨 놓는다는 말이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
너무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다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작가가 쓰는 글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재료로 해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소중한 존재들이며,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작가가 되려는 당신은 알고 있는가?
덧없이 지나가 버리는 세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
그것이 작가의 임무이다.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작가의 임무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저 사라지기 쉬운 순간을 기록하는 것.
평범한 하루의 풍경
함께 웃은 기억,
시답잖은 이야기로 수다를 떤 기억,
익숙한 길 위의 어떤 순간들.
그 순간들을 글 속에 다시 살아나게 하는 일
그 일을 해내는 사람이
바로 작가다.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분노라고 쓰지 말고
분노라고 느낄 수 있게 써라.
슬픔과 기쁨이란 말 대신
그 감정을 느끼도록 써라.
이 책이 강조한 건 결국 한 가지였다.
보여주는 글은 살아있고
글로만 존재하는 글은 금세 잊힌다.
돌아보면 내가 좋아했던,
내가 몰입하며 읽었던 글들은
글자를 읽은 글이 아니라
세계를 보여준 글이었다.
눈앞에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게 하고
기억 속 냄새를 맡게 하고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 글.
그냥 활자가 아니라
느끼고 경험하고 보여주는 살아있는 글이었다.
그런 글들은 꼭 문학 작품만은 아니었다.
소소한 일상을 적은 어떤 블로그의 글이나
진심이 담긴 날 것의 단어로 쓴 트위터에 적은 글들이었다.
누군가의 생생한 이야기가 살아있는 글.
좋은 글이란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바라보는 눈으로 쓴 이야기라는 걸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남들이 스쳐 지나간 순간의 장면들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읽는 누군가를 그 기록 속 장면으로 데려갈 수 있는 그런 글.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그냥 글 좀 잘 쓰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이
이제는 조금 더 구체적인 다짐으로 바뀌어 간다.
이런 느낌을 간직하고
천천히, 차근차근 글을 써보기로 한다.
+and..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 대한 이용 요청을 승인해 준 출판사 [한문화]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