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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May 26. 2024

LOCAL CREATIVE 2024

문화역서울284

지방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는 너무나 익숙한 지역의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 그 이야기가 세월을 겪으며 브랜드가 되고 역사가 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컨텐츠가 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보면 로컬리티라는 표현은 뭔가 대단한 것 처럼 보여 되려 작고 소소한 지역의 브랜드가 특색있게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다.


중앙집권적 사고는 우리에게는 성공하려면 서울로, 모로가도 서울로,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라는 말을 세뇌하여 서울을 떠나면 낙오가 될 것만 같은 공포심을 부추기는게 아닐까.


우리는 더할나위 없는 풍요의 시대를 살면서 더 새롭고 더 많은 선택지를 요구한다. 어디서도 본적없는, 그 누구도 경험해본적 없는 것들을 추구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다양성은 어쩐지 사라졌다. 그저 나보다 낫거나 나보다 못하거나로 평가하는 사회가 되었다.


전시를 보면서 작고 소소한 시작에서 성장한 여러 지역의, 여러 카테고리의 브랜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전시와 박람회 그 사이 어디쯤 같기도 했지만 작은 이야기를 들여다본 시간은 참 좋았다.


미술계 안에 담아내고 싶은 아이디어도 많이 생각했다. 작고 소소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나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게 얼마나 벅찬 일일지 등등 재밌는 상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전시를 나오며 주던 한잔의 참깨라떼도 별미!


@localcreative.kr


LOCAL CREATIVE 2024

5.17-6.2

문화역서울284


#localcreative2024 #전시리뷰 #로컬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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