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ze seoul 2025
서울 아트위크 시즌 시작.
어제는 리움, 오늘은 프리즈 오프닝 행사로 좋은 작품도 많이 보고 유명한 사람도 많이 만나는 요즘이다. 상하이에서도 못 만났던 디렉터들을 서울에서 만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프리즈와 키아프에도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찼으나, 이 시즌을 참여하지 못한다고 미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 부디 박탈감을 느끼지 말기를. 그리고 무리하게 이 시즌을 소비하지도 마시길.
예술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다. 미술관 밖, 페어장 밖, 갤러리 밖에도 좋은 예술가들이 있고 열정적인 기획자들이 있다. 이 시즌에 속하느냐로 가치의 지표를 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미술계의 과도한 호기심과 억지스러운 인정욕이 나는 자주 불편하다. 예술을 즐기기에 누군가를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출처 불분명한 뜬구름 같은 소문을 자랑처럼 떠벌리는 이의 이야기도 피로하다.
그럼에도 서울이 예술로 물드는 한 주는 기쁘기만 하다. 기왕이면 예술가의 고뇌와 무한한 상상력에 집중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