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특별전_향연 / 대구미술관
“삼성으로부터 기증받는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근현대 미술의 중요한 연구자료와 작품이 미술관 안에서 연구되고, 전시기획되고, 교육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
스무 살이 되던 해에 가봤던 Leeum 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10여 년 전에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들을 훌륭한 기획과 멋진 공간에서 본다는 게 굉장한 충격이었다.
‘세상에 이런 세계가 있다고?’라는 느낌이었달까…
해외 미술품을 공격적으로 컬렉션 하는 줄은 당연히 알았지만, 국내의 근현대 작품을 얼마큼 폭넓게 소장하고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려워 늘 궁금했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으로 대구 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은 8인의 작가 (이인성, 이쾌대, 서동진, 서진달, 김종영, 유영국, 문학진, 변종하)의 21 작품이다.
여기에 대구미술관 소장품 등을 함께 전시해 사실 작품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근현대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할 것 같았다.
새롭게 알게 되고 각인되는 작가와 작품이 많아진 것도 개인적으로 큰 공부였고, 작가의 시선이 아닌, 컬렉터의 시선으로 전시를 보게 된 점도 너무 재밌었다.
그 많은 작가 중, 그 많은 작품 중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를 상상하면서 보게 된 점이 이 전시를 흥미롭게 했다.
우리에게도 페기 구겐하임과 같은 미술관이 생길 테고, 페기와 같은 세계적인 컬렉터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특히나 대중과 사회와 예술품을 공유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한국 미술계의 저변을 넓혀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사람이 몰리기 전에, 무려 “연차”를 내고 대구에 다녀왔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