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의 아트스페이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미술 작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면세점 측은 “향후 신진 작가를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앞으로 판매 작품을 1000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작가와 전시 소식을 전하고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마련한다.”
신세계 면세점도 미술품 판다... 유통업계는 갤러리 경쟁 중? (조선일보/2021.08.16/변희원 기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더니 침체된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배우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애를 쓰고 있었다. 천만 관객 영화 산업도 감염병 앞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문화예술 산업 중 코로나 시대 반사이익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미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예술 자체에 대한 관심이 아닌, 시장과 산업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생겼다. 무분별한 확장이라 느낄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명암이 있겠지만, 우선은 시장의 파이가 커진다는 것 자체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유통업을 보면서,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 의아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 때문일 것이다. 기업의 제1 목적, 이윤창출이 가능하다는 것.
유통회사가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 무엇일지, 갤러리와 옥션과 어떤 차별성을 둬야 하는지 유통업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올 한 해 문턱 닳도록 백화점을 드나들었다.
신세계 백화점뿐만 아니라 면세점까지 미술사업을 한다니, 계열사에서 어떤 차별성을 두고 동시에 사업을 진행할지 궁금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미술로 더 큰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상하이에서의 시절이 많이 떠올랐다.
상하이가 ‘미술’이라는 콘텐츠로 도시의 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먹거리로 발전 한 그 모든 과정을 보고, 배웠고, 느꼈고, 현장의 한가운데 있었음이 새삼 감사했다. 그 모든 경험이 결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나도 좀 더 꼼꼼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