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도를 아시나요

by Seulgilawn

올봄에 신수도라는 섬을 찾았다.

세상에 호기심도 많고 북적거리는 축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와 달리 남편은 항상 조용한 곳을 찾는다. 어린이날이 끼어있던 연휴에 어린이들로 조용한 곳과 교통체증이 없던 곳곳을 기가 막히게 피해서 삼천포에서 길지 않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신수도라는 섬으로 캠핑을 갔다. 사족이지만 나는 결혼을 하고 부산시민이 되기 전까지 학창 시절 사회시간에 접했던 어렴풋하게 알았던 지명들에 대해 내가 직접 이렇게 곳곳을 여행을 다니게 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

탑승하는 배에서부터 그 섬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배에 1/3이 선장님과 친척 아니면 지인이다. 큰 차에 여기저기 동네사람들을 태운듯한 배는 승선가능한 차량은 4대 정도 5번째 차가 탑승을 못할 상황에 이르니 선장님은 잠시만 있어보란다. 금방 와서 태워주겠다 한다. 섬은 고요하다.


이른 아침 여느 캠핑장이나 새소리는 잔재하지만 여기서의 새소리는 유난하게 들린다. 너무 다양하고 아름다운 여러종류의 새소리에 방송으로 BGM을 틀어놓은 건가 싶어서 나도 모르게 스피커를 찾아 훍었다. 고기잡이배의 엔진소리와 이 동네 사람들의 짙은 사투리가 아주 간간히 있다. 너무 고요해서 이 섬의 모든 소리를 내가 듣고 있는 것 같다. 핸드폰을 사용하는 도민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에너지가 충만한 남아 초등학생 2명과 떠나는 여행인지 고행인지 그 선을 넘나드는 떠남에도 혹시 모를 여유가 있을까 봐 기대하며 책 한 권을 챙겼던 것이 이제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어떤 날은 가방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어떤 날은 숙제처럼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던 책을 훌쩍 다 읽고 올 때도 있다. 짐을 챙기면서 목적지가 섬인걸 떠올리고 자연스럽게 이 책을 챙겼다.







"이렇게 하려고 모래밭에서 죽였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수없이 답답해지는 가슴에 잠시 책을 내려놓고 주위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니, 기울여야 들리는 줄 알았던 세상의 소리들이 노력하지 않아도 잘 들린다. 세상에 다양한 소리들이 참 많구나. 다양한 것들이 제 몫을 하고 있구나. 나의 산책의 소리와 움직임도 커다랗게 느껴지는 섬이라는 곳에서. 제주도도 그 당시

세상에 호기심도 많고 북적거리는 축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와 달리 남편은 항상 조용한 곳을 찾는다. 어린이날이 끼어있던 연휴에 어린이들로 조용한 곳과 교통체증이 없던 곳곳을 기가 막히게 피해서 삼천포에서 길지 않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던 신수도라는 섬으로 캠핑을 갔다.


탑승하는 배에서부터 그 섬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배에 1/3이 선장님과 친척 아니면 지인이다. 큰 차에 여기저기 동네사람들을 태운듯한 배는 승선가능한 차량은 4대 정도 5번째 차가 탑승을 못할 상황에 이르니 선장님은 잠시만 있어보란다. 금방 와서 태워주겠다 한다. 섬은 고요하다.




이른 아침 여느 캠핑장이나 새소리는 잔재하지만 여기서의 새소리는 유난하게 들린다. 방송으로 새소리 BGM을 틀어놓은 건가 싶어서 나도 모르게 스피커를 찾아 훍었다. 고기잡이배의 엔진소리와 이 동네 사람들의 짙은 사투리가 아주 간간히 있다. 너무 고요해서 이 섬의 모든 소리를 내가 듣고 있는 것 같다. 핸드폰을 사용하는 도민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에너지가 충만한 남아 초등학생 2명과 떠나는 여행인지 고행인지 그 선을 넘나드는 떠남에도 혹시 모를 여유가 있을까 봐 기대하며 책 한 권을 챙겼던 것이 이제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어떤 날은 가방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어떤 날은 숙제처럼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던 책을 훌쩍 다 읽고 올 때도 있다. 짐을 챙기면서 목적지가 섬인걸 떠올리고 자연스럽게 이 책을 챙겼다.



한 단어도 넘길 말이 없다. 바람이 정말 세다. 정말 밀어야 한다. 중요도를 알리는 별모양과 어투가 예쁘다.









호기롭게 시작한 섬 한바퀴 트레킹이지만 길지 않다. 비가 오다말다 이 섬이 받아내는 것처럼 우리도 받아내며 걸었다.


덩굴식물이 아름답기도 하고 때로 좀 무섭기도하다. 그래도 자연스러운 것들은 당연한 것들이다.








우리가 다니는 여행은 붐비는 곳도 아니고 누구나 알만하고 부러워해야 하는 여행지는 아니다. 어디로 여행 가냐는 지인들의 물음에 대답에 대한 반응은 되물음이 많다. 가기 전까지 매번 시큰둥하고 기대도 없이 그 흔한 검색도 하지 않고 결정권자인 남편을 따라나선다. 하지만 갈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돌아온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목적지를 정한 남편도 큰 정보 없다. 어딜 가나 환경에 잘 적응하는 나와 아이들이 어서 생각지 못한 전개들이 당황스럽지 않고 즐겁다. 완전한 계획형인 남편은 아무런 상황에서도 잘 지내는 엄마와 그 엄마를 닮은 아들들에게 천천히 물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모든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