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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그림 Jun 02. 2020

3월 <일상의 순간>의 그림 이야기

한낮의 따스한 햇빛과 책들 사이의 달의 이야기들





한낮의 따스한 햇빛과 책들 사이의 달



3월의 주제는 한낮의 햇빛과 책 그리고 그 사이에 숨겨진 달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왼쪽부터 <달의 흔적을 찾아서>, <책 속의 달을 꿈꾸다>, <책 속에서 나타난 달>




3월의 주제로는 책과 고양이와 한낮의 햇빛과 책속에 숨은 달을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좋아하는 소재들이 잔뜩이라서 지난 시리즈에 비해 이번 시리즈에는 배경에 소품이 잔뜩 들어갔어요.


여기저기 널려있는 책들, 바닥에 한무더기 펼쳐진 책과 책장에 가득 꽂혀있는 책들...이번 시리즈에는 책이 정말 많이 등장했어요.

저는 책은 보는 것도, 읽는 것도 좋아하고, 좋아하는 책을 사서 방 한켠에 꽂아두는 것도 정말 좋아하는 터라 책을 잔뜩 그리면서 힘들었지만 즐거웠어요.


그리고 이번 시리즈부터는 고양이가 등장했어요. 3월은 삼색고양이의 달이라서 알록달록 귀여운 삼색고양이도 그림의 한켠을 차지하기 시작했어요.

고양이와 같이 살고있기도 하고 워낙 고양이도 좋아하는데, 그동안은 원하는 고양이 느낌을 낼 수가 없어서 못그리고 있다가 이번 시리즈를 시작으로 고양이를 그려보게 되었어요.




이번 시리즈들은 소품들로 인해 배경이 꽉차있기에 색을 입히면서 여러가지 신경써야할게 많았던 작업들이었어요.

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그림의 분위기, 소재들의 색 등등.... 색을 쓰기에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아서 평소 작업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작업했어요.






이번 시리즈의 첫작품인 <달의 흔적을 찾아서>는 과거에 보았던 달을 찾기 위해 책과 지도를 살펴보는 이야기에요.

책속을 모험하는 느낌을 나타내고 싶어서, 달은 지구본으로 넣고, 소품들도 모험과 관련된 소품들을 넣어봤어요.

또한, 평소 자주 그리던 원피스나 스커트 차림이 아닌, 소녀의 복장도 모험을 하는 세일러 느낌을 내고 싶어서 줄무늬 티셔츠에 스카프를 메고 있는 모습으로 그렸어요.

 

그리고, 새벽이 주제였던 지난 달과는 다른 한낮의 따스한 햇볕이 들어오는 시간으로 설정해서 따스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브라운 톤을 메인으로 잡았어요.

세가지 그림을 보시면 햇빛을 등지고 있어서 얼굴에도 그늘이 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두번째 그림인 <책 속의 달을 꿈꾸다>는 수 많은 책 속에 흩어진 달의 조각을 모아 달을 만들고, 그 위에서 낮잠을 자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배경에 잔뜩 그려넣은 책들을  스케치할때에는 무슨 생각으로 구상했을까, 생각했는데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책을 그려볼까 싶어서 열심히 그렸어요.

책으로 바닥이 가득 차서 첫번째 그림과 같이 소품을 추가 할 수는 없어서 책의 표지나 내용을 다양하게 그렸어요.

책을 잔뜩 그릴때마다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 책의 표지와 색을 고르는 부분이 어려워요.

전체적인 분위기도 해치지 않으면서 다양하게 보여야는 부분이 매번 색칠할때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네요.


햇빛이 들어오는 한낮을 표현하고 싶어서 창문의 그림자를 넣었어요.

투명 수채화 위에 색연필을 올려 작업하는 특성상 색을 올리면 수정하기 어렵기에 그림자가 들어가는 부분도 계속 확인하면서 작업을 했어요.

이렇게 창문의 그림자를 크게 넣으면서 화면내의 분위기를 조절하며 작업하는건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달의 조각이 각기 다른 책 속에 들어가 있어서, 각각의 달에 새겨지는 내용이 다르기에 ,

수 많은 책들 속의 수 많은 달의 조각,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수 많은 이야기들이 낮잠을 잤을때 한가지 꿈이 아닌 수 많은 꿈을 보여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한낮의 책과 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 그림인 <책 속에서 나타난 달>에서는 그동안 찾아다니던 달의 모습을 드디어 찾았어요.


첫번째 그림에서 달의 흔적을 쫒고, 두번째 그림에서는 수 많은 달의 꿈을 꾸고, 그 중에 소녀가 찾고 싶었던 달을 마침내 찾았어요.

책을 펼치니, 그 동안 찾아 다니던 달이 책 속에 있고, 책 속에 있던 달이 펼친 순간 눈 앞에 커다란 모습을 나타냈어요.


이번 시리즈는 세가지 그림을 연달아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난 달 처럼 같은 시간의 다른 소재가 아닌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작으로 구상했어요.

대상을 조사하고 , 많은 단서중에 원하던 걸 찾아가는 모험의 이야기의 완성을 담았어요.


한낮의 햇볕이 드는 나른한 시간들을 그렸지만 그림의 주제는 모험을 담고있어요.

어릴때에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 책 속에서 모험을 하는 시간이 길었던 터라, 이번 그림에서도 그런 기억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그렸어요.







3월에는 좋아하는 3월의 삼색 고양이와 책 속을 모험하는 이야기를 그려보는 한달이었어요.

좋아하는 소재들로 그려보고 싶었던 아이디어를 풀어나가는 작업은 조금은 머리 아프기도 하지만 완성된 그림들을 보면 뿌듯해지네요.


3월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4월의 그림에서 봐요.





https://grafolio.naver.com/works/1275909


https://grafolio.naver.com/works/1305016


https://grafolio.naver.com/works/133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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