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이 허상일지라도

참스승과 참제자

by 슬기

살면서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가


사람이 태어난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뭘까.

공자는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인간에게 있다" 이 한 문장을 남겼다.

노자는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이 한 문장을 남겼다.


왜 우리는 기원전 몇백 년 전에 태어난 철학자들의 말을 공부하며 수행할까

사람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뇌가 있어 생각할 수 있고, 다리가 있어 걸을 수 있고, 손이 있어 쓰일 수 있다.

사람이 사는 이유와 목적은 생존이다. 바로 사는 것.

그럼 이렇게 질문을 할 수가 있다.

사는게 뭘까?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인간은 여기서 저기로 건너가는 인간이지, 머무르고 안주하는 삶을 사는 존재가 아니다.


어느 순간 내 모습이 내가 보일 때, 하늘은 축복을 준다.

그것을 오로지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졌는가.

살면서 그런 경험을 느낀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일 년 전 나에게 축복이 내려졌다.

그게 아마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왜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나로 살고 싶은 욕망이 강했을 때다.

철학자 니체는 "어린아이"를 말했다.

어린아이는 어떤가? 선입견 없이 마냥 순진무구하고, 호기심 가득하며, 이 세계의 도화지를 그릴 수 이 있는 존재이다.

어른이 어린아이가 되면 얼굴에 생기가 돋지만, 평소와 다른 표정과 자세를 갖추게 된다.

어린아이 같은 어른이 참스승을 만나면 신비로운 느낌은 되게 낯설다.


고로 지금 행복하다. 이 모든게 다 허상이고 존재 가치가 없어질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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