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한 호모사피엔스
인간은 무엇이 특별한가?
비교우위를 넘어 인간 자체의 고유함은 어떤 능력을 가질까?
인간은 "존재하지도 않는 상상을 믿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여기 만 원짜리 지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물리학적으로는 이것은 단지 네모난 종이일 뿐이다.
지폐를 가만히 살펴보면 옅은 연두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갑자기 만 원짜리 지폐를 포함한 수많은 종이들이 우르르 나에게 쏟아진다고 생각해 보자.
다른 종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만 원짜리 지폐만 찾으려고 할 것이다.
우린 만 원짜리 지폐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지구가 내일 폭파한다면 존재의 개념도 달라지겠지만..)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는데
행복, 정의, 믿음, 가치, 삶, 죽음에 관한 책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행복에 관한 책을 읽고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은 사람이 있을까?
정의에 관한 책을 읽고 정의가 무엇인지 깨달은 사람이 있을까?
왜 더 모르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행복, 정의, 믿음, 가치, 삶, 죽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든 것뿐이다.
"인간은 의미를 만드는 존재다."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인간은 상상을 믿을 수 있는 특별한 존재다.
이 문장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명제다.
의미를 정하는 인간이야말로 물리학 입장에서는 죽음으로 충만한 우주에서 잠시 생명이라는 불안정한 상태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생명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