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예술은 소스, 예술의 소스는 향기.
단순함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자연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일상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인위적인 소스를 더했을 때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정의가 불현듯 떠오른다.
"내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세계를 해석할 수 있다.
이 한 문장이 무엇이길래 지금까지 우리는 왜 성인들의 책을 들춰보고 연구하고 받들며 살까.
예술을 보며 전율이 느껴지는 순간이 왔다.
나의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예술은 아름다움과 연결시켜 나의 세포를 생동감 있게 해주었다.
우리는 레몬을 떠올리면, 형상을 떠올리지만 "시다"라는 강한 느낌을 먼저 받는다.
어릴 적부터 표상되어온 레몬이 현상화되어 레몬은 시다 라는 개념이 정립된다.
어느 날 산뜻한 장미 꽃잎 향기를 맡은 적이 있는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음"의 전구가 켜진다.
장미꽃을 그저 꽃으로 인식하는 예술적인 태도와 인위적인 소스를 더한 향기 입은 꽃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는 다르다.
장미꽃을 꽃잎으로만 바라본 높이는 향이 입혀진 꽃잎이 예술로 승화되는 높이의 깊이까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싱그러운 향기는 감동을 준다.
감동을 받으려면 오감의 감각을 깨워야 한다.
예술은 이렇게 나에게 감동을 주고,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저 너머의 세계까지 확장시켜 준다.
눈을 즐겁게 하고 후각의 진동을 깨우고, 들려오는 예민한 감각을 깨워 몸짓을 생동감 있게 만든다.
요리의 예술은 소스로 완성되고,
예술의 소스는 향기에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