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질서를 다시 세우자.
말言은 삶에 있어 위대한 장치이다.
말을 하는 이유는 뭘까.
결국, 설득하기 위함이다.
언어를 사용하면서 사람은 더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신뢰가 쌓인다.
누군가의 대화에서 이런 말만 안 했으면 했던 순간들이 있다.
괜히 이 말 했다가 후회했던 적도 있고, 내가 스스로 나를 깎아내린 게 아닌가 싶었던 적이 있다.
최근에 가장 후회했던 말이 생각난다.
"요즘 세바시 프로그램은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이야기한다.
연예인들도 나오고 이제는 본인이 유명해지고 싶어 나가면 누구나 출연하게 되는 방송 같아서 신빙성이 떨어진다. 다 돈 벌려는 짓이다."
그 당시에 했던 말은 거짓은 아니었다.
그러나, 며칠 뒤에 불현듯 책을 읽고 나를 돌아보는데, 나도 내가 큰 사람이 되어서 저렇게 사람들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된 일일까?
그렇다. 세바시 강연이었다..
스스로 창피한 순간이었다.
결국 그 사람들이 부러웠고 동경의 대상들이었기 때문이다.
언어라는 것은 많은 중압감을 담고 있다.
말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겁고 짐이 클 수가 있는가.
말은 순서가 있다.
누가, 어떻게, 언제, 무엇을 말하느냐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주체자이다.
그 사람이고, 그 사람이 자기로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따라 말의 신뢰도는 달라진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언제 말하고 싶은가? 어떻게 구사하고 싶은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가로 돌아오게 된다.
말을 잘하고 싶거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닦아야 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