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람의 일대기는 한 평생의 얼굴을 그린다.
역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을 한번 쭉 둘러봤다.
최근에 읽었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단조로운 문체로 구성되어 있는 얇은 책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근데 왜 이 책이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거뭐 졌을까?
단조로운 문장 속에 나만의 감동을 찾으려고 문장 문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왜 이러한 작가들은 인생을 제정신으로 살지 못했을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상적인 삶에서 약간 벗어난 삶을 살았다.
이들이 곧 철학자이고 사상가이다.
그러고 보면 위대한 업적을 이루거나, 이 지구에 내 이름 하나 남기려면 최소한 비정상으로 살아야 하나보다.
노인과 바다의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60년을 살았고, 4번을 결혼하고, 세계 전쟁에도 참여하며 많은 고난과 역경을 다 겪고, 나중에는 엽총으로 자살함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 삶 속에서 노인과 바다라는 걸작이 나오고 그 외 다수의 걸작들을 내놨다.
대체 어떤 사람인가.
비정상이란 게 무엇인가. 제정신이라는 건 나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는 것인가.
사람들의 혼을 들였다 놨다 하는 여러 작가들의 생김새를 쳐다봤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 작품처럼 생겼고, 그 시처럼 생겼고, 다 그렇게 살다 갔다.
덕업일치덕業一致의 삶을 그대로 산 사람이다.
산 사람은 살아있는 글을 쓰고, 눈빛은 야성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