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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고통속에.

프리다칼로의 심장을 기억하자.

by 슬기

예능을 끊고 예술을 즐기기.

스마트폰과 결별해 오로지 혼자 있기.

클래식 음악 듣기.

오랫동안 달리기.

이것들은 모두 지겹고 고된 활동들이다.


도대체 해답은 고통 속에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과 비행기로 추락한 사람 중에 어느 것의 사고 비율이 높을까?

단언컨대, 교통사고이다.

그러나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너무 많다.

왜 우리는 그토록 교통사고 사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운전을 하고 다니는 걸까?

우리 모두 의연 중에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망사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차를 운전하겠다고 다 같이 합의를 봤기 때문에, 이 사회는 굴러가게 되는 것이다.


며칠 전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전시를 보러 갔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 내일 당장 먹을 식량이 없다는 걱정? 가족 중에 암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걱정? 당장 대출 빚을 갚아야 하는 걱정?

이런 걱정은 잠시 조용히 모른 채 넣어두기로 하자.

이 여자의 심장은 생명줄을 피해 척추를 관통해 고통 속에 둥둥 떠다니며 살았던 여성이다.


그저 나라는 존재는 이 여성 앞에서 무엇인가.

겸손해지고 숙연해지지 않는다면, 난 늘 이 여성의 그림을 매일 매일 마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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