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품은 자는 나 자신을 앞세운다.
욕심을 정의하면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분수라는 의미는 내가 가진 나의 그릇의 경계를 뜻하기도 한다.
내 그릇의 이상을 탐내는 활동이 욕심이라면, 분명 가져야 마땅한가?
어린아이에게 간식 하나를 준다.
그러나 이 아이는 또 다른 간식을 찾는다.
이때 엄마가 간식을 숨기거나 주지 않으면 울고 떼를 쓴다.
이것은 아기의 욕심과 탐욕일까?
최근에 이사를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대부분 이사를 하면 아침에 이삿짐이 집 앞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삿짐이 평일날 아침 7시 30분에 왔다.
이사하는 날은 기쁜 날이지만, 불편한 마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모두에게 평일 출근하는 시간은 바쁘다.
아직 주차된 차량들이 많았고, 새 아침의 문을 열지 않은 곳들이 수두룩하다.
굉장히 미안하고 불편했다.
아침 일찍 와서 주차된 차량을 빼달라는 요청도..
나는 떠날 사람이지만 아침부터 소란스런 분위기에 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그 이삿짐센타는 다음 집으로 또 이동하기 위한 아침 시간을 여유있게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돈을 더 벌기 위했다.
그 사람들의 입장을 잠시 생각했다.
요즘 집값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사를 하는 집의 수는 적다.
이삿짐 직원이 5명이 왔는데, 하루 일당을 나눠가져도 귀한 수입이다.
그 순간 나는 공동체의 입장에서 더 나아가 전체의 우주 입장에서 머물러 있어보니, 불편했던 마음이 많이 사그라 들었다.
나 또한 다른 공동체와 타인에게 작은 불씨의 욕심을 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부푼 욕심을 갖고 안 갖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의 양심은 삶을 이롭게 했는지, 도둑이 제발 거리는 불편함을 느끼면 환한 배려로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힘을 가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