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40대 학생은 80대
컴퓨터 수업을 하며 나태주시인의 시를 문서작성으로 해보기로 하였다.
복지관에서 60대 이상 80대의 분들이 듣는 수업이다.
대부분의 나이대가 80대이시다.
가끔 70대분들이 몇 분 계시고 60대분들은 1분 정도? 의 수업이다.
20명까지 들을 수 있는 어느 군에서 하고 있는 복지관에서의 수업이다.
이 수업은 1월 셋째 주에 개강하여 12월 셋째 주에 막을 내린다.
컴퓨터 기초반 수업, 2-3년째 수강 중이신 분들도 계시다.
수강인원은 처음에는 15명 제한이 있었으나. 20명으로 늘어났고 1학기때는 평균 15명 정도 왔다 갔다 하며 수강생분들의 병원스케줄, 가족여행스케줄이 가끔 있으셔서 결석이 1-2번 정도 있으시다가
2학기쯤 되면 수업인원수는 반으로 줄어든다.
2학기에는 재등록을 받아 처음부터 시작하길 원하는 수강생분도 계시다.
상황에 맞게 수업내용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그 경우가 적은 편이다.
복지관에서 한글프로그램 수업을 얘기하셔서 시작하게 되었다.
폴더 만들기, 인터넷검색의 간단한 기초를 배우고 타자연습과 한글프로그램 메뉴를 살펴본다.
더디지만 천천히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수업을 받으신다.
컴퓨터 켜고 끄는 법, 마우스 사용법도 연습한다.
80대이셔도 잘하시는 분이 꽤 많기도 하다.
공무원 퇴직하시고 오래되셔서 그 기억을 찾고 싶다고 오시는 분도 계시고, 부동산을 하시고 계신 어르신도 계시다. 가끔 문서나 공인인증서에 대해 문의하시기도 하신다.
지식인의 기능이 되어드리기도 한다. 자녀분들은 주말에나 오실 수 있으니
주에 1번 정기적으로 오는 이 시간을 기다리시기도 하신다.
문학인 어머님도 계시다. 문학인 어머님은 지역 월간지에 글을 연재 중이시다. 가족에 대한 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의 글. 자녀에 대한 글을 쓰시는듯했다. 가끔 원고 수정에 대해 문의하신다.
맨 앞자리 앉으시는 아버님이 몇 분 계신다. 1년에 1-2번만 결석하셨던 아버님.
피치 못하게 병원예약이 화요일이라 빠지신다며 미리연락이 오신다.
한 달 정도는 병원수술로 못 나오신다고 하셨던 적이 있어서 무슨 수술인지 참 궁금했다. 다음 해에 뵐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하게 느껴졌다.
1시간 수업이지만 늘 강사의 끼니를 물어보시는 어르신분들의 이수업을 통해 힘을 얻고 온다.
올해의 수업결정은 참 어려웠다.
이상하게 이력서를 내지 않았는데 12월 회사 면접이 2번이나 있었고
작년에는 1-2일 만에 잡혔던 방과 후 일정이 올해는 잡힐 듯 채워지지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아이들 학원비에 일정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라 시간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한 시점이었다.
상황을 미리 말씀드리고 혹시 못 오게 되면 다른 분을 알아봐 드릴게요. 말씀드린 후였다.
방과 후가 맞춰질 듯하여 복지관에 올해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12월 수강생 어르신들께도 미리 상황을 말씀드린 후라 1월 첫 주 방학중 올해 오시냐는 문자와 전화를 받았었다. 다행히 갈 수 있다고 답해드렸다.
이사 전 근무지가 35분 거리였으면 이사 후 남편의 회사와 나의 이동거리의 반정도 되는 곳, 아이들 학원근거리의 곳으로 이사 오게 되어 1시간 출근을 하고 있다.
멀지만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지가 않는 곳이다.
올해가 3년째인가, 4년째인가.
올해는 누군가 엑셀수업도 듣고 싶다고 하셔서 2학기쯤에는 엑셀기초에 대해서도 알려드릴 계획이다.
이곳은 주에 2번 컴퓨터 수업이 있다. 강사가 다르다.
내수업은 기초반, 다른 강사님 수업은 중급반.
다른 반수업에 대해선 나는 잘 모른다.
중급반이라는 것뿐.
어르신분들이 말씀하시는 화요일 기초 컴퓨터수업의 장점은
자세히 알려준다는 것이다.
실용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신다.
중급반으로 신청하셨다가 오시기도 하시고, 두 번 다 들으시는 분들이 계신다.
보통의 복지관은 1가지 수업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인원이 많은 곳은 수업을 듣기도 어렵다. 선착순이거나 그 해에 수업을 두 번 들을 수 없게 시스템이 된 곳들이 있다. 친정부모님이 이용하시는 복지관은 한수업당 수업료가 35000원정도 있기도하고 가끔 3개월정도기간의 무료수업이 있다. 이곳은 한학기인지 1년인지. 15000원정도의 수강료?를 내고 1년 이곳에 있는 모든수업을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료비가 드는 수업은 아마 개인이 부담하여 듣는것으로 알고 있다. 전공이 디자인이라 미술수업도 문의 하셨었다. 일정이 맞지않아 컴퓨터와 스마트폰 수업만 진행하고 있다.
어느 날, 인터넷으로 현대미술관에 대해 검색하고 물방울 화가로 유명하신 김창열 화가에 대해 알아보고
물방울 미술작품을 관람하였다. 그 글과 사진들을 저장하여 문서로 만들었다. 그곳에 갈일이 없을것같은데 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신기해하셨다.
https://www.mmca.go.kr/digitals/digitalMovInfo.do?mbId=202512090001722
나태주 시인의 글로 문서작성을 해보고 그에 맞는 배경과 그림을 삽입해 본다.
어느 날, 2-3년째 풀 출석하신 어머님 한분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나태주 시인, 그분이 유명한 분이시더만요~. 티브이에 나오더라고요. 나는 쓰라고 해서 그냥 썼는데 글도 좋고 그랬는데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을 전해주셔서 나 또한 기쁜 마음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80대 흰머리의 나문희여사님? 의 푸근함이 생각나는 어머님 수강생.
캔바로 사진편집과 동영상 편집수업도 2학기쯤에 수강생분들이 적게 나오시거나 겨울쯤 카카오톡 인사용으로 만들기를 알려드린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해요 라는 반응이다.
인원이 많으면 좀 어렵긴 하다.
6명 정도 나오시면 딱 좋은 상황이라. 12월쯤 진행했다.
가족분들의 사진으로 크리스마스 영상도 만들고 손주의 사진을 편집하고 저장하여 자녀분들의 카톡으로 전송해 드리는 것을 돕는다.
카카오톡아이디나 구글아이디로 로그인을 한다.
스마트폰이 있다면 누구나 구글아이디가 있다고 말씀드린다. 앱스토어에 이미 구글아이디가 등록되어 있다.
캡컷으로 동영상 만들기 수업도 가끔 하고 있다. 이건 스마트폰 시간에 한다.
수강생분들은 이런 새로움에 흥미를 느끼신다.
처음에는 두려워하시고
이걸 해서 어디에 쓰나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지만 알아감에 즐거워하신다.
오시는길 2-30분의 과정이 운동이 되고
새로움의 과정이 치매예방이 되며 4000원의 건강한 점심식사가 제공되는 이곳.
어르신들이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올해도 만나 뵈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폴 발레리의 시의 첫 줄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그랬어요.
근데 저는 그 말을 바꿔서 시의 마지막 줄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라고 바꿨어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할 때 '너도 그렇다'가 신이 주신 선물이다.
풀꽃 "너도 그렇다"가 신이 주신 선물.
그러므로 어떤 일이나 인생이나 삶에서도 끝이 중요해요.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예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한다.
- 나태주 시인 jtbc 인터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