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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롭게 Nov 23. 2024

엄마, 스타벅스를 안 가서 그래.

스타벅스를 왜 가는가. 

둘째가 이사 후 엄마가 지쳐 보였는지, 엄마 스타벅스를 안 가서 그런 거 같다고 한다.

'엄마 가끔 가고 있는데.' 


스타벅스를 왜 가는가.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머물고 싶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는 고객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주문 방식입니다. 차량 전용 통로를 통해 주문, 결제, 제품 수령까지 간편하게 이루어진다. 카페, 패스트푸드, 은행, 약국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하고 있다. 출근길 차에서 음료를 바로 구매해 갈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 편리함을 준다. 자주 가던 지점의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에 더욱 감사를 느낀다. 


다른 매장들도 이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위생, 속도, 서비스. 음,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돈을 주고 굳이 사 먹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 드라이브 스루가 정확히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곳이 있다면 아마 그 매장으로 차를 돌릴 것이다. 다른 지역에 갔더니 개인카페인데도 드라이브 스루를 하는 곳을 본 적이 있다. 


모든 매장이 그렇게 좋았다는 건 아니다. 자주 가던 매장은 오전 시간에는 조용했다. 대략 2-3명의 사람이 각자의 할 일을 할 뿐. 아직 이사 온 동네에서는 이런 편리함을 찾지 못한 듯하다. 가끔 전의 동네에서 오전을 즐기고 온다. 출근길 동선이 맞는 날이면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여 밀크티를 주문 후 출근길을 따뜻이 시작한다. 매장 직원들은 시간대마다 바뀌는 듯하다. 팔에 화상자국이 있던 여성직원분은 늘 친절히 응대해 주신다.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하신 그분. 5년간 이 지점에 가며 이런 사람을 만난 기억은 두 분 뿐이었던 것 같다. 환한 미소에 참 감사하더라. 스레드에서 스타벅스 직원분이 쓰신 글을 본 적이 있다. 감사했던 손님에 대한 글이었다. 친절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출근길 시작을 미소로 시작할 수 있음에.

"지**님, 밀크티 나왔습니다. 오늘도 안전 운전하세요~^^"

"감사합니다.^^"


기분이 다운된다면 카페에 가라. 드라마를 봐라.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무슨 말인가 봤더니, '카페에 가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라. 엿듣는 게 목적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들음으로 삶을 잘 이겨내 보라는 이야기였다. 러브스토리 드라마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껴라.'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카페를 찾아가는 편이다. 아직 못 찾은 듯하다. 집에서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 


커피머신이 있지만 인테리어용이 된듯하고. 스틱 아메리카노가 편하다. 이제는 부정맥도 올 것 같아 커피를 끊어야 하나도 싶지만 아직은 더 먹어도 괜찮겠지. 초저녁잠을 자고 이 시간 글을 쓰다니.

완전 럭키비키자나.


"지**님, 밀크티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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