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아,『빵 고르듯 살고 싶다』서평
오늘의 '쁘띠 행복'. 행복은 거창하지 않다. 쁘띠가 모여 솜뭉치처럼 몽실하게 행복으로 올라오려나. 그 소소함과 그에 덧대어진 진중함을 '빵'에 비유한 작가의 생동감이 놀랍다. 나의 쁘띠 행복은 뭘까?
예전에는 책을 펼칠 때 책의 인트로는 넘기고는 했다. '그래서 이 책이 무슨 내용인데' 싶은 책에 대한 궁금함이 앞서 책장을 빠르게 뒤로 넘기게 했던 것.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니다. 사실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쓰는 것인가, 나는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부터는 가장 먼저 챙기는 부분이 책의 서두가 되었다.
빈 쟁반은 준비되어 있다.
내 인생에는 앞으로 수 많은 빈 쟁반들이 놓여질테고, 이 쟁반에 무엇을 채울지도 나의 몫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우스워서, 비어있으면 비어있는 나에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가득차 있으면 마음에 들게 채워지지 않았다며 아쉬워할테다. 당신의 빈 쟁반은 어떠한가? 빈 쟁반을 바라보는 당신은 어떤 마음인가? 나에게 질문해본다.
여전한 마음으로 이어 가는 것
생각보다 쉬운 인생의 비법을 이렇게나 편하게 알려준다. '여전한 마음'이 계속 맴돈다. 올해 초는 멋진 동료 선생님들을 많이 마주하며 마음에 뜨거운 불이 올라왔다. 멋진 사람들, 그들이 하는 노력들을 보며 배우고 싶어지고 해보고 싶어졌다. 아이들이 연달아 골골 아파하며 새벽마다의 시간을 놓치게 되니 상황을 탓하게 되었던 나를 후회한다. 유아 둘을 키우고 있는 '나'의 '여전한'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마음으로 나의 속도를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이건 아마 아이들을 키우는 내내 숙제가 되겠지.
나쁜 일+좋은 일= 나빴지만 좋은 일
결국 좋은 일로 만드는 기적의 논리. 아! 요즘 우리 아이들이 아팠으니 연관지어 보자.
아이들이 아팠지만(나쁜 일)
아이들과 찐득~하니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좋은 일)
그러니까 좋은 일!
이 얼마나 멋진 사고의 전환인가. 무슨 일이든 나에게 일어난 힘듦은 결국 나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 옛 말에 틀린게 하나 없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그리고 빵 고르기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