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초등 6년의 모든 경험은 성장이다

오롯이, 나침반

by 교실과 집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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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들여 읽었다.

책 표지에 붙은 엄마의 마흔다섯, 아이들의 열 셋과 열 살의 나이를 가늠해본다.

7~8년 정도만 지나면 나도 우리 아이도 비슷해지려나 손가락을 접어보았다.



오롯이,


아이와 오롯이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

나는 육아가 너무 벅차 그런 시간을 스스로 없앴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냉큼 어린이집에 입소시키기도 했다.

아이들의 머리가 내 허리춤까지 닿고 나니 아쉬움이 남을 때도 많다.

고됨을 즐겨볼껄, 지침을 기쁨을 받아들여볼껄

그렇게 껄껄을 외쳐댈 때 만난 책이 바로《초등 6년의 모든 경험은 성장이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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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역량이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더욱 좋았던 점은 한 달간의 여행의 기록 안에서 핵심역량에 해당하는 부분을 표기해주었다는 점.

여행기 자체가 정말 재미있고 실감나기도 하지만 역량과 연계되어 있는 점이 가장 인상깊었다.



일상, 비일상


남편이 가고 나면, 셋이 같이 찍히는 사진이 셀카 정도일 텐데, 라고 생각하며, 남편이 함께 있어서 좋은 점을 생각한다. (54쪽)

여행 초반부에 함께 있었던 남편과의 이야기가 어찌나 공감가는지. 남편이 있어서 불편하고 없어서 불편한 아이러니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책을 쓰는 작가라고 예쁜 살을 덧붙이지 않으심에 마음 깊은 끄덕임이 일어났다. 사람사는 것은 다 똑같구나. 더불어 여행은 결국 '일상'이구나 싶어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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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결정, 책임 그런 과정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저자의 이 문구가 머리를 맴돈다. 유아기 아이 둘을 키우는 내게, '경험'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안다. 지금 내가 주는 것들은 결국 부모의 방향성이 들어가 있는 경험이기에 책임도 막중하게 여겨지는 요즘이다. 열 셋과 열 살의 아이들이 되면 내가 주는 나침반을 자신들의 손바닥 위에 올리고 방향을 몸을 움직이겠지? 그들의 생각을 바른 방향을 갖게 해주는게 부모의 역할일테지. 지금이 쌓여 미래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묵직해진다.



나중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십대의 나이가 되었을 때 다시 열어봐야지. 마음에 도전감을 주는 참으로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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