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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Jan 22. 2018

#13 상상하고 꿈꾸고 춤추는.

32살 하루 일기

최근에 친한 대학 동기와 후배를 만나 술 한잔을 했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단골 주제로는 첫 만남 이야기, 연애 이야기, 대학교 근황 이야기, 연락이 잘 안 되는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 이야기에 최근에는 결혼 이야기까지 그렇게 쌉싸름한 술이 비어진 빈 잔안에 추억이 가득 담겨 또 한잔이 넘어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회사 이야기... 

아직도 마음은 철없던 20살 그대로인데 어느덧 나이만 먹어버린 32살 성인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올해를 어떻게 가득 채우냐에 따라 나의 꿈에 일보 전진을 할지 아니면 십보 후퇴를 할지가 결정 된다. 

그러기에 나로선 설렘과 동시에 긴장이 된다. 그리고 이 둘의 조화는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약간 흥분된 마음을 다잡고 올해 나를 더욱 풍요롭게 경험시켜줄 3가지 목표를 세워 보았다.


일. 건강. 글쓰기


일.

나는 어느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다못해 취미로 하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겨도 좋고 져도 좋았다. 내가 승부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나의 게임 실력도 항상 중수 정도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다. 나는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 내가 원하는 건 1등이 아니다. 난 나의 일에 심취하여 완전한 몰입을 경험해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아쉽게도 경험과 지식은 원한다고 한순간에 얻어지는 게 결코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게 바로 자격증이다.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한다. 일과 겸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강도 높은 공부이다.


건강.    

천성적으로 몸이 튼튼했다. 아주 어렸을 땐 항상 감기를 달고 살 정도로 비실거렸지만 땅을 밟고 뛰 놀아서 그런지 어느 날부턴 체력도 좋아지고 잔병도 없어졌다. 하지만 지금 난 깁스를 하고 있다. 살도 많이 찌고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확실하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몸무게를 측정했을 때 76Kg이었으니 지금은 조심스럽게 77kg을 예상해본다. 

몸무게가 건강의 척도가 될 순 없지만 숫자로 측정할 만한 게 몸무게이니 몸무게로 목표를 잡으면 70kg이다. 

70kg 이면 22살 때 대학교 복학 후 3월쯤 찍었던 몸무게이다. 그리고 단 한 번도 70kg이 된 적이 없다. 

목표 달성을위해 나는 야식은 되지만 폭식은 금지, 술은 되지만 폭음 금지, 과자, 탄산 대신 물과 과일&야채 챙겨 먹기.  


글쓰기 

나의 버깃 리스트 중에 한 가지가 바로 책 출간이다. 그 날을 위해 글쓰기에 익숙해 지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 하루 일기를 쓰는 것도 그 연습의 일환이다. 그리고 글쓰기는 나의 정신 건강에 매우 이롭다. 스트레스 조절에 도움을 주고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 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처럼 일기를 쓰면서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 글쓰기로 통해 다양한 책에 관심도 높아지니 1석 2조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나는 하루에 1편씩 일기를 꼭 쓸 예정이다. 때론 엉뚱한 이야기가 때론 진지한 이야기가 때론 꿈에 대한 이야기가 때론 세상 사는 이야기가 적힐 브런치를 내년 2019년도에 뒤돌아 보면 이 또한 즐거움이 될 것 같다. 


2018년 1월 말로 향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올 한 해를 상상하고 꿈꾸며 춤을 춘다. 



2018년 동안 풍요롭고 다채로워질 나와 너를 응원합니다. - 32살 하루 일기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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