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32살 하루 일기

by 레이

오늘은 정말 아차 했다.

만약 내가 이불속에 그대로 있었다면 나의 행복을 그냥 지나칠 뻔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깼다.

마치 시간을 번 것 같다.

이 얼마 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인가.

고요한 새벽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서 쓸 수 있다는 게 행복이라는 걸 느꼈다.

아!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새벽에도 있구나.

밤늦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새벽시간에 보내는 시간과는 무언가 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득 채워지는 충만함이 있다.

책을 읽어도 더 깊이 있게 이해되고, 차를 한잔 마셔도 마치 보약을 마신 느낌이다.

무엇보다 하루를 기획하며 해야 할 일들을 미리 정리를 하니 아직 하지 않았지만 이미 한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오늘 계획했던 일들을 다 완수했다.

지금 시각 10시 20분.

어쩌면 잠자기 이른 시간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지금 쓰고 있는 이 일기를 마무리 짓고 잠을 청할 생각이다.


내일도 온전한 나의 시간을 가지길 기대하며.


오늘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새벽 시간이었다.

내가 무엇에 행복을 느끼는지 아는 것. 이 또한 행복인 것 같다. - 32살 하루 일기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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