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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Jan 25. 2018

#15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32살 하루 일기

오늘은 정말 아차 했다.

만약 내가 이불속에 그대로 있었다면 나의 행복을 그냥 지나칠 뻔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깼다.

마치 시간을 번 것 같다.

이 얼마 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인가.

고요한 새벽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서 쓸 수 있다는 게 행복이라는 걸 느꼈다.

아!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새벽에도 있구나.

밤늦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새벽시간에 보내는 시간과는 무언가 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득 채워지는 충만함이 있다.

책을 읽어도 더 깊이 있게 이해되고, 차를 한잔 마셔도 마치 보약을 마신 느낌이다.

무엇보다 하루를 기획하며 해야 할 일들을 미리 정리를 하니 아직 하지 않았지만 이미 한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오늘 계획했던 일들을 다 완수했다.

지금 시각 10시 20분.

어쩌면 잠자기 이른 시간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지금 쓰고 있는 이 일기를 마무리 짓고 잠을 청할 생각이다.


내일도 온전한 나의 시간을 가지길 기대하며.


오늘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새벽 시간이었다.

내가 무엇에 행복을 느끼는지 아는 것. 이 또한 행복인 것 같다. - 32살 하루 일기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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