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 Jan 28. 2018

#16 발표에 대한 생각

32살 하루 일기

청중들 앞에 서게 될 기회가 생기면 오늘 일기를 다시 보며 잘 준비 할 수 있도록 기록해 본다.


 1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한다는건 정말 큰 영광이다. 그런데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발표를 하게 된다면?! 그때의 당혹스러움은 매우 클 것이다.


 나도 그래왔다. 이야기하기 좋아하고 적극성을 많이 보이다 보니 갑작스럽게 미션으로 발표가 생기면 발표자는 대부분 나에게 돌아 왔다. 그때마다 대중 앞에 선다는 압박으로 나는 식은 땀을 흘려야만 했다.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생겼다. 하지만 이번엔 크게 긴장하거나 두렵지 않았다. 대중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극복된 것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나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뿐이다.


 이런 나를 보고 타고난 재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이것은 재능이 아니라 발표에 대한 집중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짧은 시간동안 주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 한다. 그리고 팀원들과 나누었던 내용을 키워드로 역어서 주제의 핵심에 맞춰 이야기의 방향을 정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청중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타이밍이 언제일지 가상 연습을 하며 포인트를 잡는다. 그렇게 나는 가상속에서 발표 준비를 끝낸다.


 준비된 발표를 할때는 이미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발표 연습을 할 수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생긴 발표는 자료도 의견도 마음의 준비도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완벽할 수가 없다. 나는 이점을 순응하고 70%정도만 준비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30%는 청중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들을 수 있도록 마이크를 발표자에서 청중에게 넘긴다. 그렇게 마이크를 넘기고 나면 나는 앞에 나와 발표하는 발표자가 아니라 한명의 청중이 되어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정리 한다.


 그렇다 나의 발표 스타일은 사회자 같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사회자 스타일의 발표를 좋아 하는 이유를 3가지 정도 뽑으면 다음과 같다.


1. 청중 참여로 통해 발표의 집중도가 높아 진다.

2. 청중의 의견으로 통해 주제가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워진다.

3. 시선 집중으로 발생하는 중압감을 청중들과 나눔으로써 발표자는 안정과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안정과 여유가 생기면 발표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중요한 점이 있다.

그것이 바로 주제에 대한 흐름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다.

말하는데 무슨 집중력? 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대본이 없는 라이브 상황에서 발표자가 주제에 대한 집중력을 잃어 버리면 청중에게 정확하게 내용 전단을 하지 못할 뿐더러 청중들로부터 나오는 의견을 제대로 정리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결론도 못 내리고 급하게 마무리하는 발표가 될 수 있다. 아마 이런 경험은 그 누구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글로 적어 본다. 그리고 더욱 발전할 나도 기대해 본다.


청중들 앞에 선다는건 큰 기회이다. 위기가 아닌 기회라 생각하자. - 32살 하루 일기 중 by 레이

작가의 이전글 #15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