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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Jan 28. 2018

#17 칭찬하기

32살 하루 일기

나는 셀프 칭찬을 잘 못한다. 겸손하지 못할까 봐 스스로 경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해가 되는 법.

지나친 경계로 통해 온당히 받아야 할 칭찬을 받지 못한다는 건 성장하는데 큰 걸림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나에게 직접 셀프 칭찬을 해보기로 했다. 작지만 의미가 있거나 혹은 잘한 일이나 착한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중 10개만 적어 칭찬해 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내가 오늘 이런 일을 해서 칭찬해.

1. 어머니의 어깨를 주물러 준 나를 칭찬해.

2. 어린 조카와 재밌게 놀아 준 나를 칭찬해.

3. 잠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한 나를 칭찬해.  

4. 피곤한 나를 푹 쉴 수 있도록 낮잠을 잔 나를 칭찬해.

5. 가족들을 위해 고기를 구운 나를 칭찬해.

6. 영감을 주는 영상을 보고 배운걸 즉시 실행하는 나를 칭찬해.

7. 매끼 과식을 하지 않은 나를 칭찬해.

8. 야식의 유혹을 뿌리친 나를 칭찬해.

9. 불편하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귀찮지만 깁스를 다시 한 나를 칭찬해.

10. 게임을 하고 싶었지만 게임 대신 일기를 쓰고 일찍 잠을 청하는 나를 칭찬해.


어쩌면 뭐 이런 작은 일로 칭찬을 하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내가 오늘 일을 되돌아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면,

딱딱했던 어머니의 어깨를 주무를 때마다 아들 손 힘들다며 내 걱정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잘해준 것도 없는데 삼촌~ 삼촌~ 하며 따라다니는 껌딱지 조카의 귀여움을,

2018년 세웠던 목표 중 하나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과식을 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밀려오는 잔잔한 감동으로 입가에 있는 미소 또한 없었을 것이다.


나는 확신이 든다. 세상은 변하지 않지만 나의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확신이 든다. 세상은 변하지 않지만 나의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 32살 하루 일기 by 레이


**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하는 약속 **

1. 내일 6시에 일어난다.
2. 내일 아침에 명상과 독서를 한다.

3. 내일 9시에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간다.

4. 내일 오후 1시까지 회사에 도착하여 클라이언트와의 계약 준비를 완벽히 준비한다.

5. 내일도 하루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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