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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휘력

보행자(步行者) 작동(作動) 신호기(信號機)

by 권승호

횡단보도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신호가 바뀌지 않는다면

보행자 작동 신호기인 경우가 많아.

보행자 작동 신호기는 일반 신호기와 달리

보행자가 직접 작동시켜야만 신호가 바뀌는 신호기란다.

보행자가 적은 도로에 설치된 경우가 대부분이지.


보행자는 ‘걸음 보(步)’ ‘갈 행(行)’ ‘사람 자(者)’로

걸어가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자동차(自動車)가 많아지면서

운전자(運轉者)의 상대 개념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

보행인(步行人)이라고도 하고 보행객(步行客)이라고도 한단다.

‘길 도(道)’를 쓴 보도(步道)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길이라는 뜻이야.

사람이 걷는 길에 까는 블록은 ‘보도(步道) 블록’이고

사람이 가로로 건너 다닐 수 있도록

안전표지나 도로 표지를 설치하여 차도 위에 마련한 길은

‘가로지를 횡(橫)’의 횡단보도(橫斷步道)란다.

작동은 ‘만들 작(作)’ ‘움직일 동(動)’으로

움직임을 만든다는 의미인데

기계 등이 제 기능대로 움직이는 일을 가리켜.

오작동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니?

‘잘못될 오(誤)’의 오작동은 기계가 잘못 작동되는 일이야.

신호는 ‘믿을 신(信)’ ‘부호 호(號)’로

믿음으로 주고받는 부호라는 의미야.

일정한 부호, 표지, 소리, 몸짓 따위로

특정한 내용 또는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시하는 일을 가리키지.

‘기계 기(機)’가 덧붙여진 신호기(信號機)는

철도나 도로 등에서

진행, 주의, 정지 등의 신호를 표시하는 기계장치란다.


정지할 것을 지시하는 신호를 정지신호(停止信號)라 하고

재난을 만났다는 신호를 조난신호(遭難信號)라 하며,

앞으로 갈 수 있다고 알리는 신호를 진행신호(進行信號)라 해.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가 바뀌는 보통의 신호기에 비해

보행자 작동 신호기는

길을 건너려는 사람이 직접 작동해야 하는 신호기인 것, 알겠지?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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