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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상정 3

by 권승호

작년 설날

고모부에게 세뱃돈으로 10,000언을 받았었다.

올 설날

고모부에게 세뱃돈 20,000원을 받았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고모부가 멋져보이고

훌륭하게 느껴지고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어른이 되어 돈 많이 벌면

2,000만원 드려야겠다고 중얼거렸다.


밖에 나갔던 형이 들어와 세배를 하자

30,000원을 주셨다.

작년엔 똑같이 10,000원을 받았었는데


화가 났다.

눈물이 났다.

고모부가 미웠다.

어른이 되아 호주머니에 돈이 넘칠지라도

10원도 주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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