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승호 Jul 14. 2024

인지상정 2

열 여덜에 시집오셨다고 하셨다.

남들보다 혹독한 시집살이하셨노라 하셨다. 

50년이 지났다.

어머니 나이 일흔에 가까워지고

할머니 나이 아흔이 넘으셨다.


말씀은 아니하시지만

핳머니는 아직도 시어머니이고 싶으신 것 같고

어머니는 더 이상 며느리이고 시지 않으신 것 같다.


할머니께 

"할머닌 이제 육채뿐 아니라

 모든일에서 

 힘이 없으시다는 사실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어머니께

"어머니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할머니 살아계시는 한 며느리일 수밖에 없고

 이것은 운명입니다."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차마 

말 

못하고

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지상정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