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밥이 없노라면서
라면을 끓여준다.
기분 나쁘지 않았다.
라면을 먹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아내는 전화를 끊고 나서
부리나케
쌀을 씻고 찌개를 끊였다.
그러면서
밥 먹고 싶으면 기다려라고 하였다.
잠시후에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처제와 동서가 왔다.
슬프지 않았지만
슬픔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감지했다.
밝지않은 내 얼굴을 보고
아내는
속 좁은 남자라고 속삭이며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전직 교사. 각종 매체에 자기주도학습과 한자 어휘에 관한 칼럼을 썼고, '청소년 고민 상담소' '미친 어휘력' '그래도 부모' '스스로 공부 잘하는 법'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