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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승호 Jul 29. 2024

일곱 살 선생님

토요일

어머님 찾아 뵈려 

현관문을 나서려 하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장모님이셨다. 


아내는 난감해하였다. 

왜 전화도 않고 오셨느냐고

화까지 냈다. 


난감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난감해하는 나와 아내를 향해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말했다.

"외할머니랑 함께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안 되나요."


딸아이 덕분에

나도 

아내도

장모님도 

어머님도 

아주아주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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