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A 혁신연구실상 발표 자료
지난 수요일 농촌진흥청에서 연구실 운영에 관한 콘테스트가 있었다. 연구실별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목표 체계”, “운영 리더십”, “구성원의 역량 강화”, “협업”에 대하여 발표하고 연구실장들이 평가를 하는 콘테스트였다. 이름하여 “RDA 혁신연구실 콘테스트”. 농진청의 4개의 과학원에서 선발된 11개의 전문연구실이 참가하였다.
우리실(미생물자원연구실-농업미생물은행(KACC))도 요행히 추천을 받아 발표할 기회를 가졌다. 대회이고 또한 여러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발표하는 것이라 신경 써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어 지난 30여년간 운영되어온 KACC에 대하여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막상 발표 시에는 11분이라는 제한된 시간과, 또한 왜 그리 떨리든지, 준비한 바를 제대로 발표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왕 만들어진 슬라이드와 발표했던 내용에, 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태서, 정리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농업미생물은행(KACC)을 홍보하고 농진청 전문연구실 운영에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실의 최고의 자랑은 공무직이다. 우선 이분들은 연휴에, 자비로 외국 여행을 함께 다닐만큼 케미가 좋다. 한 때는 일과 후에 함께 춤을 배우러도 다녔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사에서는 함께하지만 회사 밖에서는 잘 만나지도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 슬라이드 제목에 사용된 것처럼 이분들은 찰떡궁합이다. 그러면 일은 절로 잘되는 것이다.
우리실은 농업미생물은행, KACC를 운영하고 있다. KACC는 다양한 미생물을 보유하고(1만종 2.9만 균주) 이를 재보존 관리하며(연 약 500균주) 국민들에게 분양(연 약 3000균주)한다. 미생물자원연구실 구성원은 연구관·연구사, 전문연구원·학생, 공무직의 3개의 그룹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실제로 자원을 관리하는 사람은 바로 공무직이다. 이분들이 미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잘못된 미생물이 국민들에게 분양되고 그러면 미생물은행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 최근에 KACC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자원이 잘 관리된다는 것이고 이는 공무직의 덕분이다.
이분들은 주어진 일 외에도 미생물 보존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도 올린다. 그리고 국내외에서 미생물 보존을 배우러 온 분들에게 직접 가르쳐 준다. 그리고 농대를 나온것도 아니고 생물학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 이젠 조금만 도와주면 주저자로 논문을 쓰기도 한다. 대부분이 농진청이 수원에서 전주로 내려온 2014이후부터 일했으니 10여년 근무를 했고, 그 동안 열심히 한 댓가로 이젠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한 거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한 데는 우선 이분들이 훌륭한 심성을 가졌고, 또한 화합하기 위한 서로 간의 배려와 노력이 컸다.
여기에 연구실의 노력도 있었다. 매주 월요일 전 실원이 모여서 랩미팅을 했었다. 실원 모두가 지난 주의 한 일과 금주의 할 일에 대하여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였다. 그리고 때로는 한 분야에 대하여 공부해서 발표하고 서로 배우기도 하였다. 서두르지 않고 넉넉하게 시간을 사용하여 한나절이 가더라도 여유있게 토의하였다. 코로나 시절에도 화상으로 빠지지 않고 랩미팅을 할 만큼 열심히 했다.
연구기관의 특성상 소통이 쉽지 않고 고립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 농업미생물 관리 책임기관이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럴려면 혼자 열심히 해서 될 일이 아니고 큰 일을 적절하게 나누어서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지금은 인원이 많아져서 매주 월요일 전 실원이 모여서 랩미팅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해서 세균팀과 곰팡이팀으로 나누어 미팅을 한다. 대신에 공무원 6명은 여전히 매주 월요일 오전에 많은 시간을 내어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포함하여 업무에 대한 소통을 한다.
그 시간에 실무를 하는 것보다 방향성을 정하고 어떻게 나누어 일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훨씬 시간을 아끼는 것으로 생각된다.
문서화는 늘 중요하다. 사회는 성문화된 법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우리 실의 농업미생물은행 운영을 위한 법이 업무편람이다.
농업미생물은행 업무편람은 역사가 길다. 이 업무편람을 만들기 위해 2003년에 유럽의 우수 미생물은행들의 업무지침서(CABRI guideline)를 공부하고 번역하여 ‘미생물자원센터 관리지침서’를 출판한 적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2005년에 처음 '농업미생물은행 업무편람'을 만들었다.
그리고 2009년에 ISO 9001 인증을 받으면서 그 형식이 더욱 체계화되고, 이를 반영한 업무편람 2판이 2010년에 작성되었다. 그리고는 큰 변화없이 이것을 쭉 사용해오다가, 2023년에 3판이 출판되고 매년 수정되어 2024년에 3.1판, 2025년에 3.2판이 만들어졌다.
번역판 관리지침서, ISO 9001 문서와 업무편람을 합하면 모두 7권의 책이지만 이제까지 이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특히 업무편람 3판을 만들 때에, 1판에 대한 자료를 찾기 어려워 20여년 전의 공문을 뒤지고 인쇄본은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와야 했었다. 그런데 전문연구실 지식보관소가 만들어지고 이를 하나로 정리해 놓으니 이젠 후배들이 힘들이지 않고 업무편람의 변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업무편람을 한 곳에 정리해 놓고 보고 있자니, 만들 당시의 열정이 떠올라 미소를 띄게 된다.
우리 실의 장점 중의 하나는, 하나의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함으로써 교차점검(Cross check)이 되어 품질관리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점이다. 위 슬라이드의 업무편람을 보면, 미생물 등록에 관한 업무를, 먼저 큐레이터가 균주기탁을 요청하고, 이어서 접수담당이 접수를 하고, 다시 큐레이터가 들어온 균주의 품질을 검정하고, 보존담당이 보존을 하고 등등등과 같이 여러 사람이 나누어 한다. 다만 여러 사람이 일을 하다보면 책임과 권한에 혼란이 올 수 있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아래에 박스로 하여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였다.
이 슬라이드는 업무편람의 업무분장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직원들의 업무 분담을 명확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하였다. 하나의 일에 대하여 가능한 공무원과 공무직이 함께 수행하여 행정과 실무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슬라이드에서 흑색은 공무원, 청색은 공무직).
우리실에는 공무원과 공무직 외에도 전문연구원과 학생이 6명 있다. 이들은 공무원이 하는 행정과, 그리고 공무직이 하는 자원 관리에,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인력자원이다.
이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하여 한달에 한편씩 논문을 읽고 발표하는 저널클럽을 운영한다. 처음에는 2주에 한번씩 공무원도 참가해서 했는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한달에 한번으로 줄이고, 참가도 공무원은 참석하지 않고 전문연구원 최고참이 주도하여 스스로 운영한다.
그리고 공무원과 전문연구원·학생이 한달에 한번씩 심층적인 학술 랩미팅을 한다. 이는 연구실장이 직접 진행한다. 모두가 지난 달에 한 일과 다음달에 할 일을 발표한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학술적인 토론을 지향하지만 자칫 연구관, 연구사, 전문연구원, 학생의 계층에 따라 수직적이 될 수도 있고, 선의로 한 말이 후배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가 있다. 따라서 시작 전에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조언해 줄 것을 당부하지만 분위기가 늘 훈훈한 것 만은 아니었다.
이 랩미팅의 운영 수준이 우리 실의 발전과, 전문연구원·학생 들의 다음 일자리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시간이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다. 연구직을 30년 해본 결과, 나의 발전은 나의 노력보다는 주변 사람들에 의하여 결정된다. 연구는 주변이 잘 되어야 내가 잘 된다. 함께 있는 사람이 성과가 좋아지면 나도 성과가 좋아진다.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내부에만 있으면 불필요한 내부 경쟁만 하게 되는데, 외부활동을 해보면 우리 조직이, 특히 국제활동을 해 보면 우리나라의 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지난 2년간 우리실에서 SCI논문 17편을 썼는데 그 중에서 15편이 전문연구원·학생이 주저자로 쓴 논문이다. 전문연구원·학생이 우리 실의 연구 개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다만 젊은 연구사의 논문이 많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내전문연이 6편, 영향력지수 218점, 국외전문연구원이 7편, 영향력지수 415점이다. 국내 전문연구원·학생이 4명, 국외 전문연이 2명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전문연구원·학생의 분발이 필요하다.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논문성과를 많이 내기 위해서 우수한 아시아 인재를 영입하여 함께 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논문 성과를 위해서 외국인들을 챙기고 국내의 전문연구원·학생이 소외된다면 이는 큰 틀에서 보면 효율적이라 하기 어렵다.
그래서 국내의 전문연구원·학생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공을 들이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농진청에서 국내 연구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공을 들이기를 청해본다.
우리 실에는 30대의 젊은 연구사가 3분 있다. 미생물자원연구실의 미래 주역이다. 이 분들이 앞으로 우리 실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들은 모두 국내 박사들이다. 이들에게 국외의 선진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선배들은 외국과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젊은연구사들에게 해외석학을 멘토-멘티 관계로 엮어 주고자 했다.
세계 최고의 곰팡이 미생물은행 Westerdijk Institute의 곰팡이 분류 대가 O OOOO을 해외명예연구관으로 해서 곰팡이 분류 연구를 하는 OOO 박사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아시아 미생물은행의 대부인 일본산업성 미생물은행의 전임 소장님 OO OO 박사를 우리 실의 OO 박사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OO 박사는 OO OO 박사로부터 미생물의 액상건조법과 세균분류를 배우고 있다. OO OO 박사 역시 다년간 우리실의 해외명예연구관이다.
해외와의 교류는 지식 습득에도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의 가치관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몇 달이라도 외국에서 연구를 해보면 시야가 훨씬 넓어진다. 그래서 젊은 연구사들이 해외 유명 연구소에서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국제 협력과제를 만들었다.
이상으로 우리 실의 세개의 인적 구성 요소 즉, 공무직, 전문연구원·학생, 연구사에 대하여 자랑하였다. 우리 실의 강점은 우선 이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고, 다음으로 분야 간에 잘 융합하여 ONE TEAM을 이룬다는 것이다.
두 번째 우리실의 자랑은 협업이다. 올 5월에 11개국 150여명이 참석한 아시아미생물은행연맹 총회 및 컨퍼런스 제22차 대회(ACM22)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먼저 국제 협업부터 보면, 우리실은 국제 협력의 역사가 길다. 2000년대 초기에는 네덜란드, 독일 등과 국제공동연구를 하면서 미생물 자원과 선진 관리기술을 도입하였었다. 2010년대에는 도입한 기술과 자원을 바탕으로 국제협력 과제를 하면서 일본의 NARO, 중국의 CAAS등과 대등한 위치에서 기술을 교류했다.
2020년에 들어와서는 우리가 아시아미생물은행의 주역으로 연맹 총회도 개최하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가나 등에 오히려 미생물 자원관리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기술 도입국에서 제공국으로 발전한 것이다.
국내 협업으로는 먼저 대학, 연구소와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한다. 미생물자원 다양성 확보를 위하여 농업생명자원법에 의거하여 10개의 미생물유전자원 관리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추가로 미생물자원의 특성평가를 위하여 5개의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 뱅크 구축을 위하여 5개의 대학 및 연구소, 그래서 모두 20개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우리가 은행을 운영하고 이들과 협업하고 있으니, 우리가 본점이고 이들이 지점으로 긴밀하게 협업한다고 비유하면 이해하기 쉬울려나? 일본에서는 실제 Center-bank, sub-bank라는 표현을 쓴다.
미생물은행의 주요 고객이 연구자라는 것을 감안할 때 전문지식을 확보하고 있는 학회와의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식물병리학회에서 출간한 한국식물병명목록 책자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였다. 그리고 이들 정보를 농업미생물은행의 미생물자원과 연계하여 인터넷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이 “온라인한국식물병명목록”을 국내외의 식물병 연구자와 농업인들이 많이 활용하는데, 더불어 미생물은행이 보유한 식물병원균도 많이 분양해 간다.
한국균학회와는 곰팡이 분류워크숍을 6년째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워크숍은 1주일 과정으로 산업체와 연구기관의 연구원, 대학원생 등이 주로 참여하는데, 이제 우리나라 곰팡이 분류 교육의 주요한 과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워크숍이 모델이 되어 국립농업과학원의 여러 부서에서 분야별 전문 기술 워크숍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부기관 협업
우리실은 미생물자원관리 국가 중앙은행으로써 다양한 부처와 협업하고 있다.
‘농업생명자원법’의 미생물 관리 책임기관으로써 해당 법을 관리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팀과는 긴밀하게 협조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지난 11월에 그린바이오산업 미생물의 중복보존에 대하여 협업하고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특허법상의 특허미생물기탁기관으로써 이를 총괄하는 지식재산처(특허청)의 바이오기반심사과와도 자주 소통한다. 내일 당장 해당 국장님이 방문하신다고 해서 준비를 해야한다.
농업미생물은행은 생명연구자원법에 근거한 미생물 클러스터 중앙은행인데 이 법을 관장하는 과기정통부의 첨단바이오기술과 그리고 국가생명연구자원센터(KOBIC)와 수시로 교류한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도 없고 한가지만 더 짚고 넘어가면, 미생물은행을 보유하거나 관리하는 우리나라의 부처는 과기부, 농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질병청, 농진청 등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미생물은행의 협업을 위하여 다부처미생물은행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3년에 걸쳐서 심포지엄을 하였는데 우리가 1회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협의체에 주춧돌을 놓았다.
정부기관이 나오니까 이야기가 약간 무거워졌는데, 가벼운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 위의 슬라이드에 나오는 제품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간장, 막걸리,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미생물농약인데 이들은 모두 미생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농업미생물은행은 이들 제품을 만드는 미생물을 이중으로 보존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민이 애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미생물은 산업적 가치가 커서 해당 기업의 중요한 자산인데, 큰 틀에서 보면 또한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다.
특히 전통 장를 만들고, 전통 술을 만드는 미생물은 우리의 문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물론 해당기업들이 미생물들을 잘 관리하고 보관하겠지만 유사 시를 대비하여 국가가 이중으로 보관하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역사를 보더라도 조선왕조실록을 한양의 규장각에만 보관하였다면 현재까지 남아 있지 않았을 꺼다. 규장각을 본소로 해서 4개의 사고에 중복보존함으로써 임진왜란 등의 전란에도 우리 역사를 보존할 수 있었다.
국제로부터 민간협업까지 외부 협업을 말씀드렸는데, 사실 제일 어렵고 잘 안되는 것이 오히려 우리청 내의 협업이다. 우리 청의 4대 과학원은 모두 미생물을 분리, 보관,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 긴밀하게 연대한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해서 작년에 4대 과학원이 함께 자원을 관리하고 공유하는 미생물자원정보통합관리 체계구축을 논의하였다. 내용은 미생물 자원을 관리하는 농업미생물은행, 그리고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가 미생물자원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4대 과학원 모두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원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생물 실물자원은 4대과학원에서 각자 관리하되 주요 자원에 대하여는 농업미생물은행에 백업으로 이중보관한다. 그러면 미생물 정보와 자원이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또한 협업이 가능해진다. 이것을 4대과학원이 함께 하는 협업과제로 기획하였으나 불행히도 채택되지 못하였다.
우리 청의 미생물자원 통합관리는 다시 생각해 보아도 미생물 연구를 향상시킬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방안이다. 미생물을 연구하는 4대 과학원이 이미 이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뜻을 모은 바가 있으니 언젠가는 아니, 곧 통합관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청 내의 기관 간 미생물 연구 협업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농업미생물토크콘서트를 실시하였다. 이름이 토크콘서트라고 하여 좀 거창한데, 금요일 오후에 편한 분위기에서 미생물을 연구하는 우리청 내의 부서끼리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달에 한,두번 실시하여 현재 13회에 이르렀고, 이번주 금요일이면 올해 마지막 14회를 하게 된다. 아주 성황리에 행사를 하지는 못하였지만, 우리청에서 하는 다양한 미생물 연구에 대하여 서로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전 슬라이드에서 설명한 우리청의 미생물 통합관리가 이러한 활동들로 인하여 더 조기에 실행될 것이다.
미생물 토크콘서트가 미생물에 대한 우리 청의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면, 바이오인포메틱스 연구회는 생물정보학을 심도있게 공부하는 모임이다. 생물정보학이라는 특성상 주로 젊은 연구원들이 참석하는데 구성원들의 자체 발표, 외부 전문가 세미나, 파이썬 과정 교육 등을 적절히 조화하여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우리 실의 허준 박사가 이 모임을 리더하고 있다. 중요! ^-^). 젊은이들의 특성상 허울이나 계급에 얽매이지 않고 오롯이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이 좋았고 아무쪼록 순수하게 오래 지속되기를 빌어본다.
전략 목표 체계 이행도 이야기할려면 할말이 많지만, 앞의 'One-Team'과 '협업'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서 간략히 하고자 한다. 우리 실은 농업생명자원법, 특허법, 생명연구자원법에 따라 국가미생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그린바이오산업법에 따라 그린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 AI 등의 최근 연구 동향을 반영하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는 연구실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위하여 용역과제를 수행하였고, 연구실의 비전, 목표, 추진전략 및 추진과제를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성과도 많이 있지만 본 행사의 핵심 내용은 아니라서 슬라이드 자료로 갈음한다.
미생물자원연구실은 1995년에 국립농업과학원 생명자원부 내에 설립되었다. 이후로 유전자원센터와 생명자원부를 전전하다가 근래에 농업생물부에 자리를 잡았다. 2000년대 초까지 미생물은 농촌진흥청에서 작물에 비하여 마이너였고, 또한 자원 관리는 성과가 적다고 해서 관리자들이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하여 열심히 해야 했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하여 타인과 협업을 해야 했고, 협업을 할려면 좋은 명분을 가지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말 그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들을 하게 되었고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찾게 되었다.
미생물자원연구실의 강점으로 One team과 협업을 들었는데, 아마도 진정한 강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낮은 자세로 일한다는 것이 아닌가한다.
농업미생물은행은 1995년에 시작하여 어느덧 30년이 지났다. 처음 시작했던 1세대 들은 대부분 퇴직하였거나 퇴직을 준비하고 있고 이제는 2세대들이 바톤을 받아서 달릴 때가 되었다. 아무쪼록 2세대는 1세대가 구축한 지식을 잘 이어 받아서, 미생물은행을 더욱 발전시키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농업미생물은행, KACC Forever를 외치면서 이 발표를 접고자 한다.
2025. 12. 9. ㅇㅇ정형외과에서 곰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