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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돌 Jul 12. 2016

신입 개발자의 구직 일기 1탄

seungdols의 구직 이야기

B사 구직 일기


구직 일기 시작.


2016년 상반기에 부랴부랴 영어 점수 준비를 하고, 2015년 하반기에 준비를 했어야 하나, 취업 시장이 이렇게 냉랭한지 몰랐다. 


( 인턴만 잘 하면 되지 뭐… 이러고 있었다. 물론, 인턴의 결과는 정규직 제안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기업의 문화를 지니지 못했고, 오너의 급변하는 마음따라 회사의 프로세스가 쉽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이 회사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잘 하는게 뭐지...없....(는데..PG 개발은 싫어..너무 노가다성이 짙어 보였다.)


더군다나, PG 개발은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이었고, 차라리 솔루션, Web 쪽이었다면 그래도 3년 정도 경력이라도 쌓아 보려 노력했겠지만, 10번을 생각해도 아니올시다였다.


결국, 인턴 4개월을 마치고, 2번의 제안을 거절하고, 나는 냉랭한 취업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런데, 잉? 난 영어점수가 없네? 부랴부랴 OPic을 취득했다. 

그런데 이는 정말 쓸모없는 짓거리였다고, 6개월이 흐른 지금에서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차라리 프로젝트 혹은 공모전을 출전하는 게 나에게 혹 개발자로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큰 이득이지 않을까?

혹은 레퍼런스 번역을 하는게 더 나았을 것 같았다. 그랬다면, 전공지식 + 영어지식 두 마리 토끼였는데..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 구글 Code Guide - Java )아마도 오래 걸리겠지만 끝은 보려고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혈육의 조언 + ‘큰 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따라 무조건 큰 회사 IT 쪽만 지원을 했었다. 

물론, 서류의 통과율은 대략 30% 정도랄까…(사실 많이 쓰지 못하고,  몇 군데씩만 정해서 지원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컴퓨터 공학 전공을 살려서 IT 관리직 혹은 IT 전산 업무 쪽을 하고 싶다면, 대기업을 가는 것이 훨씬 좋다. 하지만, 나는 메이커의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 상반기의 타겟팅실수였다고 반성하는 중이다.


나의 회사 선택 기준(넘나 중요한 것)


기업 문화를 적게라도 가지고 있는지 ?

개발자를 우대하는지 ? (사람에 대한 측면)

도서비를 지원해주는지 ? (제 월급으로 사도 됩니다. 있었으면 해서 넣어보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인지 ?(나도 회사도 같이 성장 한다면, 좋을 듯 해서 선택)

사수가 있을 법한 곳인지 ? ( 'May Lee 님의 개발 커뮤니티 활용기' 를 읽고 실상을 깨달았다. 사수를 내가 찾아야 하는 수가 있구나..) 

개발 블로그가 있는 회사인지? (블로깅을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새로운 배움에 열린 사고를 가진 기업인지? (사내 스터디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가 생각하는 기준은 위와 같다. 결국, 대기업은 의욕도 없고, 내가 합격을 한다 하더라도 관리직이라 나의 적성에 맞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아닌 건 안 하는 성격으로 26년을 살아왔다. 적성 문제는 노력으로 해볼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여차저차 B사의 서류를 통과하고, 필기 테스트를 치르게 되었다. 우선 공채가 1기인지라 정보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전반적인 개념만 잡고 공부했었다. 대략, 네트워크 지식, 알고리즘, 데이터 베이스등이 주류였다. 사실,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필기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우왕..점수를 잘못 체크 하셨나보다.

사실, 공부를 많이 못했다. (합격 메일을 제주도 여행(취업 스트레스 타파 여행) 중에 받았다. 서울 도착 다음날이 시험날…)


그리고,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인턴 회사 때는 긴장을 덜 했는데(그 당시는 학생 식분이라, 철없었던 듯). 좀 큰 규모 회사의 면접을 가려니 또 가고 싶어 지는 회사다 보니 긴장을 발끝부터 머리 끝까지 하게 되었다. (땀을 4L는 흘리지 않았을까...)


결국, 기술면접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면접이 뭘 물어보고 어디까지 물어볼지?를 캐치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면접이란, 면접관분들이 이력서를 그 자리에서 보고 그때 그때, 질문을 하더라. (여기에서 뭔가 멘탈 깨짐)


그리고, 영어로 질문을 하지 않나. 무척 당황스러웠다. (OPic 점수 있다고 갑자기 물어 보시면...넘나 당황..알잖아요 ? 점수란 어떤거다? 돈주고 사오는거다.)

첫 시작부터 삐걱대고, 같은 질문으로 인해 옆사람에게 나는 생선 가시 발리듯 발렸다. 고로, 아무리 2명이 본다해도 같은 질문을 주는 건 너무 하지 않나...( - feat. 취준생의 넋두리)
이때, 내 뇌는 ‘아 망했다. 망했다’를 외쳤다. 하지만, (반전 없이) 정말 망하게 되었다. (이로써 생각이 신체 및 환경까지 지배한다는 썰 스스로 증명)


원래, 남을 의식하는 성격이 아님에도 면접장에 가면 이렇게 멘탈이 깨질 수 있습니다. 

고로, 멘탈이 깨질 수 있는 친구와 면접 스터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친구는 나를 잘 아는 나의 주적이니까. )


쉬운 DB 문제도 틀리고, OOP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말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준비도 미흡했고, 어색한 환경에 내놓여진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라 그런지 당황과 당혹의 연속이었기때문에도 그렇고, 정장을 입고 화이트 보드 앞에 서기란 굉장히 스트레스 유발입니다.


결과적으로 첫 면접에서 탈탈 내 스스로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되었고, 기술면접에서 나는 0점이었다.
왜냐면, 나는 말하기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충격이 더 컸다. 


결국, 면접이란 운이 50%이다. 하지만, 내가 나를 잘 포장하는 스킬도 중요하고, 나의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그 두번째인듯 싶다. (내가 아는 질문을 .. 하필이면, 오늘 처음 본 분한테만 하고, 나에게는 수업시간에 잤는지. 혹 보고 또 봐도 까먹는 주제를 물어보는지..신이시여.. 는 개뿔 내가 공부 안한거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또, 자소서 쓰고 ~ 시험 보고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멘탈 붕괴 현상이 지속되었으나, 2일을 신나게 놀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 ( 여러분 인생은 깁니다. 즐기는 겁니다. - 그러다 쭉 길바닥에서 즐길지도..? )

생각해보니 그렇게 긴 시간 준비를 하지 않은 나의 문제. 

학창시절 학점 관리도 하지 않았던 나의 문제. 

고로,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곧 나의 문제.

다....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열심히 뛰어 댕기면 되지 않을까...(넘나 뛰어난 엄친아&딸 지원자 탓 / 면접관님의 독심술로 내가 모르는 질문만 하는 운빨 탓 /  아는 것도 까먹게 만들어 버리는 면접장의 분위기 탓 ) 한다한들 변화하는 것은 없으니...고로, 나의 탓이라 생각하고 부족함을 채워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결론


면접은 소개팅이다. 하지만, 이 소개팅에서 어느 정도의 우위회사 측이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우위는 큰 차이가 아니다. 그리고, 구직자 또한, 그 우위를 가지면 된다. 

첫 번째 면접이라 그런지 괜히, 주눅이 들어 그랬던것 같다. 

중요한 점은 구직자도 회사를 평가하고, 바라보는 자리라는 사실이다.

신입 개발자에게 질문할 수 있는 범위는 넓지만, 좁다

결국, 보통 배운 내용을 물어보고 해당 내용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가? 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소서는 잘 써야 한다는 점. 서류 통과가 문제가 아니라 면접 때 무조건 물어본다. 

자신이 무언가 많은 결과물을 가지고 있다면, 자소서에 녹이는 순간 면접장에서 온화한 면접관님의 미소를...

기본기를 잘 갈고닦아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신입 개발자인데도 많은 역량을 보유 했다면, 이 글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IT 대기업으로 가세요. 네XX, 카XX, 마이다스XXX, 제니XXXX - 홍보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저 같이 쪼렙인데 이 개발바닥(욕 아닙니다.) 

(바꿔말해서) IT 바닥에서 밥 먹으며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공유합니다. 

좋은 간접 경험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댓글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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