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승돌 Jul 24. 2016

신입 개발자의 구직 일기 2탄

Seungdols의 구직 이야기

W사 면접 이야기


지난번처럼 상반기의 타겟팅 실수 이후 반성을 하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어디일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스터디를 잠시 같이 하고, 온라인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분이 추천해주셨다.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게 어때요? 잘 맞으실 거 같아요.

그렇게 추천을 받아... 아니, 사실 그전부터 찾고는 있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회사들...?!!!!?(너무나 좋은 회사들)


Envicase

드라마앤컴퍼니

우아한형제들

셀잇

투데잇

아만다

비트패킹컴퍼니

스포카

..등등 다 나열하기에는 너무 많다.



위의 회사들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선택 기준에 알맞은 회사라고 일단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특히나, 회사에 속한 개발자분들이 커뮤니티 활동, 온라인 활동 또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인지라 배울 점이 많을 거 같아 선택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참고로, 우아한 형제들은 신입을 뽑지 않고, 3년 차부터 채용을 하며, 인턴을 아마 2015년 하반기에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 왜 몰랐을까...)


더군다나, 각 블로그에서 많은 정보들을 배우고 있다. 그중에서 우연찮게 신입을 뽑지 않는 회사인 W사(우아한 형제들 아닙니다.)에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다.


온라인 신청서 작성 후 제공된 양식을 따라 자기소개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사실, 나의 포트폴리오는 너무나 부족하다. )


포트폴리오 제출에 대한 나의 생각.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경험이 적다. 개인 프로젝트를 주로 하게 되거나 팀플로 해도 수준이 GUI 프로그래밍도 아니고, 끽해야 콘솔에 ODBC 연동해서 DB에 저장하고 가져와서 쿵짝쿵짝하는 프로그램이 다이며, 나름 오! 이건 좀 자랑하고 싶어서 말해도 워낙 고수들이 많아 나는 그냥 동네 어린이 흙장난 수준뿐이더라는...(또르륵)

그렇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교내 벤처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런 자잘한 것들을 모아보니 또 너무 외면만 거창 해지는 것 같아 가지를 쳐내고, 수업에서 한 것과 벤처 기업 때 만들어본 게시판 모듈을 포트폴리오로 작성했다. (나의 포트폴리오는 어쭙잖다.)

그리고 나의 활동들을 설명했다. 신입 개발자가 어필할 것은 그게 최고 아닐까..(이러이러한 것들을 했었다.)


하지만, 괜찮아. 나는 부족함을 채워가는 개발자니까!!!

라며, 나를 달래 본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W사에 접수 한 뒤, 기술 면접을 보러 오라는 메일을 받았다.

좋군


오예!..

그리고, 뭘 공부해야 하는지 몰라 ( 승돌둥절만 하다가 면접을 보러 갔다. ) 그래도 마음만은 B사보다 편했다.

우선, 인턴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B사에서 나의 마음 가짐 실수로 인해 망쳐버려서 그 점에서 자유로워지고, 나도 회사를 선택한다는 마인드를 지니게 되었다.


커뮤니티에서 몇 번 뵀던 분께서 그러셨다. 신입은 요즘 취업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것만은 기억해야 한다.
회사도 사람을 채용하는 입장이지만, 구직자도 회사를 선택하는 자리가 면접이다.


그러고 나니 좀 편해졌다.


한 시간 정도를 주었고, A4에 프린트된 문제들을 쓰면 되는 것이었다. 다만, 면접자들만 시간 차이를 두고 와서 풀기만 하는 공간이다 보니,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없었다. 


그리고, 웹 개발에 관한 인턴 직무이다 보니 컴퓨터 공학 전반적인 지식을 물어보았다.

(내용에 대해 작성했으나, 정보 유출 일지 모르니 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어봐주세요.)


하지만, JSP의 JSTL을... 물어보다니.......(구직으로 인해 JSP를 본 지가 까마득.... 8개월이 넘은 듯..)

구직하는 동안은 Python, Ruby 계열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 불안한 취업 시장에 있는데, 마음 편히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어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돈은 떨어져 가고 그러니까...)


그렇게 시험에 열심히 임했고, 나는 한 시간 안 된 것 같은데? 하는데 나오세뮤...

흑흑... 탈락인가? 이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어서 와 면접할 시간이야.


라며... 저 방을 들어가시면 된다는 말을 들었고, 나는 문을 열었더니...

흐에엑

누가 봐도 고수 개발자이신 분이 한 분 계셨다.. 엥? 분명 다대일 면접이라고 했는데...???


하지만, 한 분께서 거의 3명분을 하시는 (x1.2 배속) 질문을 하셨다. ( 타이핑 소리가 나의 심장을 더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


Q) 왜 하필 이 회사 인가요?
Q) 집에서 거리가 먼데요?
Q) 개발은 어떤 걸 해보셨죠?
Q)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해보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헝...
거리가 머네요. 집하고 회사 출근 하기가 먼데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그 이야기만 한 10분은 한 것 같다. (슬슬, 멘탈이 깨지려고 했다.)


.... 1시간 40분 멀긴 멀지... 그래도 내가 노력해보겠다는데...



면접이 끝난 후, 달달한 자바칩을 먹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올~ 임원 면접에 오라고 했었다.


(내가 예비군을 간 사이에 말이다... 올해 2016년부터 예비군이 빡세졌는데...ㅠ 핸드폰도 안 준단 말입니다...ㅠ)


그렇지만, 이미 물 건너간 거 내가 아무 이유 없이 불참한 것은 아니라고, 불참사유와 귀사의 성장을 지켜보고 경력이 쌓이면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메일을 전달했다.


그렇지만, 묵묵부답..


그렇지만, 기술면접에는 합격한 것으로 나의 소소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것에도 중요한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막무가내로 지원하다 얼떨결에 채용이 된다 한들, 그 회사에서 2~3년을 있을 수 있을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도 나를 보는 것이지만, 나도 회사를 볼 줄 알아야 한다.

회사가 유명하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불안함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의 중심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꿀팁,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발자 만세)

매거진의 이전글 신입 개발자의 구직 일기 1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