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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돈 Nov 09. 2023

경기가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좌식배구를 중계하는 날. 현장에 오기는 왔는데, 체육관 2층에 마련된 중계석에서는 오히려 경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시각장애인 스포츠 골볼의 경우, 특유의 경기장 정숙 유지를 위해 아예 밀폐된 별도의 공간에서 화면만 보며 중계를 해야 했고..


“저희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해 드리지만, 지금 여러분께서 보고 계시는 화면과 완전히 똑같은 화면만 저희도 보면서 중계를 해 드립니다.”


작은 도시에서 대규모 종합대회를 치르다 보면 때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일이다. 이런 걸 다 감당해 내고 극복하면서 귀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 전하고 또 나누는 일이 내가 하는 일이다.


감동과 감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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