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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정기고연전 중계방송 20주년

by 최승돈

올해는 개교 120주년이며 고연전 100주년, 그리고 정기전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동시에 민족의 소리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 KUBS의 정기전 중계방송 2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한 해이기만 합니다.


KUBS의 정기전 중계방송은 인터넷이라는 당시 새로운 매체를 이용한 것으로 대학방송국 중계방송으로는 세계 최초의 일이었습니다.


“전 세계에 계신 고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첫 중계였던 2005년 오디오 야구 중계. 준비된 회선이 내내 모자랄 정도였고 “브라질에서 중계를 잘 들었다”는 어느 교우님의 댓글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듬해부터 영상 중계를 시작했고 야구에 이어 축구까지 중계 종목을 늘렸습니다. 2007년 럭비, 2010년엔 농구, 빙구까지 정기전 전종목을 중계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압도적인 접속자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넘치는 고대 가족의 사랑 가운데 고려대학교를 대표하는 큰 행사 중 하나로 든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재학생들이 주인이 돼 모든 일을 주도하고, 졸업생들은 해설위원, 기술 자문 등으로 도움을 주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모두 60명이 중계석에 앉아 마이크를 손에 쥐었습니다.


재학 중 정기전 중계방송을 계기로 삼고 또 자양분으로 삼아 결국 공중파 방송국의 대표적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로 성장한 12학번 남현종 아나운서의 사례도 빼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계속 늘어나는 비용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의 지원으로 중계방송이 어려움에 처하자 졸업생 모임인 KUBS 동우회에서는 지난 2년 동안 모금을 통해 매년 천만 원씩 후배들을 지원하였고 올해도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세계 최초였던 KUBS가 정기전 중계방송 20주년을 맞아 고대인의 함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면모도 또 한 번 확인하게 해 줄 것을 굳게 믿습니다.




세계고대 운운하며 민족을 저버리지 말고, 정권을 운운하며 민주주의를 저버리지 말며, 명품고대 운운하며 민중을 저버리지 말라. (이명박 정권 시절 축구 중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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