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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돈 Jan 30. 2023

누가 뭘 보장할까?

Who guarantees what?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숱하게 들어온 말씀이지만,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기보다 그냥 세상적인 것을 추구하기 십상이다. 오랜 하나님의 말씀은 으레 그냥 그렇게 느껴지고 말지만, 화려한 세상의 똑 부러지게 분명한 모습은 언제나 우리를 강하게 자극해 온다.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슨 일이든 자기가 좋아서 열심히 하기만 하면 누구나 어떤 꿈이든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얘기에 매우 쉽게 공감을 하곤 한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데 비해 이런 생각을 갖고 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믿을만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오늘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무정부성이며, 현대사회의 대표적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불확실성이 아니던가? 이 세상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며 사는 것 가운데 우리가 확신을 갖고 기댈 수 있는 것이 실은 하나도 없다.  


내 직업 '아나운서'는 자타공인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누구나 능력이 있으면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까? 아니다. 너무 조금만 뽑기 때문에 능력이 있어도 아나운서가 되기는 정말 대단히 어렵다. 그렇다면 뽑힌 사람들은 다 능력이 있을까?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날 보면 알겠지만, 세상의 선발 제도는 그 어느 것도 완벽한 것이 없다. 그냥 그 정도면 완벽하다고 쳐주고 두루 그렇게 믿고 살뿐.


이왕 믿을 거면, 어찌해도 어설픈 사람을 믿느니 하나님을 믿겠다. 그리고 그분이 하라고 하시는 대로 하겠다.


"왜냐고?"


'Who knows?'(누가 아느냐?) 그리고 'God knows.'(하나님이 아신다)란 말이 있다. 어찌 보면 사뭇 달라 보이지만 두 표현은 사실 같은 뜻을 가졌다. '(사람 가운데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사람 가운데) 누가 아느냐?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는 얘기.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고 살며 또 행복을 추구한다고 한다.


"Who guarantees your happiness?"="God guarant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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