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미루는 나에게
뭐든 미뤄두는 게 습관인 사람은 종종
좋은 순간도 훗날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고 싶은 것도
돈이 좀 더 모이면, 혹은 시간이 좀 더 생기면..
하고 싶은 이야기도
바쁜 거 좀 끝나고, 상대가 마음을 먼저 열면..
등등
추상적인 조건을 걸고서 미래에 기약 없는
‘언젠가는’으로 미루게 된다.
그런데 ‘언젠가’라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멀리 있을 수 있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무언가에 몰두하다가 그 행위 자체에
잠식되어버리고 주변을 돌아보거나
그 행동의 의미조차도 잊어버리고
놓치고 마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좋은 때’도, ‘의미’도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들어가기 나름이다.
유예시키지 말고 ‘가장 하고 싶을 때’
바로 그 순간이 ‘좋은 때’ 일 것이다.
무언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조금 더 표현하고, 행동하고, 기록하고,
‘좋은 때’를 스스로가 정하며 내 마음을 챙길 때,
행복이라는 것이 만져지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