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는 책이란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집에는 전집과 책이 많이 있었지만, 읽어보려고는 하였으나, 그 시절에 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부친께서 친구들의 권유로 사둔 전집들이 대부분이었다. 뭐 환경도 그렇고 노는 것 좋아하던 소심한 개구쟁이가 중학교를 마치고 우연하게 시작한 고등학교 선행학습으로 고등학교 성적이 괜찮게 나왔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서 책을 읽는 것보다, 공부를 마치고 또는 시험을 마치고 만화방에 가서 시리즈가 완결된 만화를 수십 권 보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고 취미생활이었다.
대학 때에는 1학년 여름방학에 읽은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를 읽고 분노한 기억, 그 뒤 이어지는 학술 동아리에서의 독서는 역사, 철학 등을 읽게 되지만, 조금은 편향된 독서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고 독서광은 아니었으니, 적은 독서로 나의 행동을 설명하는 것은 더욱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 든다.
회사에 취업을 하고 네트워크전문가로서의 삶에서는 기술 서적과 업무공부에 몰입하다 보니, 인문학이나 다양한 소설을 읽는 것에 관심을 두지 못하였다가, 기획전문가로서의 생활, 그리고 본부장님 스탭으로서의 업무를 할 때는 워낙 정해진 루틴대로 일하거나, 자리에 앉아 있다고 기획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신입 때부터 인터넷 서핑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책을 읽는 것이 좋은 시간이었다. 다만, 사무실에서 독서하는 것을 허용하고 독려했던 조직은 내가 기획업무를 수행하던 시절이었다. 마침 그 시절 본사 2층에는 회사 도서관이 있었고, 매주 화요일은 도서관에 가서 책냄새 맡으면서 요즘 회사에서는 어떤 관심거리를 가지고 있나? 그동안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었나 혼자만의 행복한 시간이었고 그 시절 읽은 책으로 기억 남는 것은 발렌베리가의 신화, 경주최부자의 비밀 등 부자가문의 기업경영에 대한 책들이 있었고, 정치로부터 자주적이면서 기업가풍을 계승발전해 가면서, 부의 세습에 대해서 관심이 있을 때라서 그런지 참 재미있었다.
지금 기억으로 발렌베리가문의 비밀에서는 스웨덴에서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6대째 부의 세습이 이어지고 있는 세계 1등 제품도 수십 개나 되는 글로벌한 기업을 삼성그룹에서 소개한 책이었다. 같은 학열에서 3명의 리더를 선출하는데, 해병대를 다녀와야 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야 하고, 대학교는 스스로의 힘으로 졸업해야 하고 그러한 시기를 훌륭하게 지낸 분들 중에서 3명의 경영자를 선출하여 제조업 리더, 금융업 리더, 지주사 리더로 선임하고 이렇게 운영한 지가 6대까지 이어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자가문을 소개한 책이었다. 그래서 우리 그룹도 이렇게 변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고, 이러한 기업은 수십 년 동안 국가가 보호해 주는 환경과 그 속에서 안정적인 부의 세습 즉, 가문의 유지가 가능하며, 이는 사회, 제도,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어야 하고, 그 속에서 훌륭한 리더를 적시적소에 선임하는 부자가문의 전통이 필요함을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하면서…
그리고 경주 최부자의 비밀이라는 책은 인류 전체를 통틀어 300년의 부가 이어지는 부자가문은 없었고, 이 경주 최부자 가문의 사례를 소개한 책이었다. 간략하게 소개하면 가풍으로 진사이상의 벼슬을 하지 마라, 100리 안에 굶어 주는 사람이 없게 하라, 흉년에는 이자를 받지 마라, 며느리가 시집오면 3년 동안 비단옷을 입게 하지 마라, 등 독특하게 그 시절에 필요한 가분의 가풍을 느낄 수 있었다. 더 감동적인 것은 부자 가문의 마지막은 만주 독립군에 부의 거의 대부분을 독립자금으로 기부한 것이고, 해방되고, 민족의 교육을 위해 남은 재산으로 세운 학교가 현대 대구 영남대학교이나, 5 공시절에 재단에 넘겨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두 가지의 책은 현대자동차 그룹, 부자가문으로서의 연속성을 위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 든다.
이때에 형성된 독서습관은 나에게 또 다른 행복을 주었다. 사람이 살면서 문제가 없을 수 없고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그러한 생각과 번뇌, 불안, 걱정은 인간의 지구상에서 살아오면서 RNA로 계승된 생존본능으로 언제가 생겨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고, 느낌이다. 하지만, 이러한 본능과 불필요한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성인들로부터 소개된다. 명상, 기도 등 종교적인 방법과 더불어 내가 습득한 경험은 몰입니다. 무언가에 대한 몰입은 사람을 다른 불안과 번뇌에서 해방시켜 준다. 이는 그 시절에는 몰랐고, 그래서 그 시절에 알게 된 독서의 생활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자기 계발서로 시작된 독서는 손에 잡히는 대로 분야를 넘어 들면서 읽게 된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나에게 다가온 중앙일보 백성호종교기자가 있었다. 이분의 직업이 얼마나 부럽던지, 종교지도자와의 인터뷰와 스스로 공부를 통해서 발간한 책이 10여 권이 되어, 모두 구매하였다. 그렇게 접하게 된 불교, 또 나의 궁금함은 우선 우리나라의 불교 지도자의 삶에 대한 소개서적으로 시작한다. 다만, 이러한 유연은 갑자기 나에게 온다. 꼭 누가 선물한 것처럼, 그러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유연히 알게 된 유식 30 송, 인터넷에서 찾게 되었고, 헐~ 유식경이라고도 하는 이 글은 원래 부처님의 말씀을 적은 도서를 경이라고 붙이는데, 부처님 사후에 도서에 경을 붙인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불교공부와 명상공부등은 추후에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