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 그 이후부터는 행동하는 삶이 중요해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었다. 책은 1년 전에 사두었다. 반의 반도 읽지 못하고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이번 독서모임 책이 마침 '리딩으로 리드하라'였다. 다시 용기 내어 책을 꺼내었다. 정확히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는 책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작년과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 독서모임이라는 명목하에 포기하지 않았다.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뒤통수를 수차례 얻어맞은 느낌을 받았다. 내 수준에 대해서 인지하게 되었다. 솔직히 인지할 '수준'조차 없었다고 하는 게 맞다. 자아성찰, 자기반성과 동시에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느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40대를 시작하기 전인 30대 후반에 인지하게 되었다는 점, 읽고, 필사하고, 사색할 준비가 되었다는 점은 희망적이었다. 지금까지 인문고전 독서를 전혀 하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라도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남들은 쉽게 하는 독서가 나에게는 큰 도전인 셈이다. 집에서 혼자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도중에 포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수준 높은 분들과 함께 독서모임을 하니 따라가기만 해도 나의 수준도 살짝은 올라간 것 같다.
'반복독서-필사-사색-황홀한 기쁨-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인문고전 독서의 맛을 아직은 모른다. 책을 읽으며 황홀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니 그 맛이 궁금했다. 매일 '점심엔 뭘 먹지', '주말엔 또 뭘 먹을까?'라며 음식에서만 황홀한 기쁨을 찾았지 독서를 통해 황홀한 기쁨을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운 순간들이 많았다. 내일 오전에 독서모임에서 '리딩으로 리드하라' 책으로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데 독서모임 전에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다.
책 말미에 이지성 작가는 '아마도 당신은 인문고전을 외면하고 무시해 왔을 것이다. 아니 인문고전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을 수도 있다.'라고 표현했다. 정확하게 맞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내가 인문고전에 대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내일 오전 독서모임을 통해 내가 책에서 놓친 부분, 배워야 할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있다.
그리고 이지성 작가가 알려준 대로 차근차근 인문고전 독서를 해보고자 '논어'를 펼쳤다.